신라-유라시아 1300년 교류 탐사…울산MBC '바실라' 제작
UHD 글로벌 3부작 다큐멘터리 28일 첫 방송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문화방송(MBC)은 신라-유라시아 1300년 문명교류를 탐사한 UHD 3부작 다큐멘터리 '바실라'를 28일 오후 9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3주간 방송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울산문화방송 제공) 2024.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문화방송(MBC)은 신라-유라시아 1300년 문명교류를 탐사한 UHD 3부작 다큐멘터리 '바실라'를 28일 오후 9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3주간 방송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작팀에 따르면 울산은 반구동 유적 발굴을 통해 신라시대 경주의 해상관문으로 과거 해외와 많은 문물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학술적 연구나 논거는 없었다.
울산MBC 제작팀은 중세 이슬람 지도와 서적들 속에 남아 있는 신라 관련 기록을 단서로 1년간 영국과 이란, 오만, 인도, 스리랑카,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한국,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유라시아 11개국 10만Km를 탐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신라의 국제적인 실크로드 교류 루트와 문화를 최초로 재조명했다.
제1부 '쿠쉬나메'(28일 오후 9시부터 60분간 방송)는 영국도서관에서 발견돼 내년 초 한글 완역본이 출간 예정인 페르시아 서사시의 제목이다. 이 책에는 8세기 사산왕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페레이둔’이 이슬람의 공격으로 나라가 망하자 신라로 와서 신라 공주와 결혼한 뒤 잃어버린 옛 땅을 되찾기 위해 바닷길로 돌아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다. 제작팀은 2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와 페르시아, 중국 기록 등을 통해 이 서사시가 상당 부분 사실에 근거해 씌어졌음을 추적한다.
제2부 '호인상'과 제3부 '바닷길'(각각 12월 5일, 12일 오후 9시부터 60분간 방송)은 신라 수도 경주에 남아 있는 각종 외래 문물의 원산지와 8세기 이슬람 기록에 나오는 신라까지 바닷길 지도를 실제로 따라가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경주 불국사의 유향과 침향, 황남대총의 이란과 로마 유리기, 거북 등껍질 대모와 갖가지 페르시아 유산들의 근원을 찾아 원산지에서의 제조과정과 이것이 어떻게 신라까지 들어오게 됐는가의 과정을 살펴본다. 유라시아 각지의 압도적 풍광을 4K 초고화질 영상에 담아내고, 기록과 지도의 입체 CG 구성, 등장인물 재연 등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지금도 주요 교역루트로 사용되는 실크로드에 사는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들을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인류 공존의 종교, 자연, 문화유산의 뿌리를 추적한다.
울산MBC 제작진은 "고래와 반구천의 암각화 시리즈로 프로그램 해외 수출과 울산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울산MBC가 국내 최초로 신라-유라시아 1300년 문명 교류를 추적한 다큐멘터리 '바실라'를 제작했다"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 기억 속에 잊혀진 신라 그리고 울산의 위대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