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헛개나무칩 블렌딩 숙성 증류주 제조기술 개발
충북도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가 개발한 헛개나무칩 블렌딩 숙성 증류주.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과잉 생산되는 포도와 상품으로 판매하기 힘든 헛개나무칩이 프리미엄 증류주로 재탄생된다.
충북도농기원 와인연구소는 헛개나무칩 블렌딩 숙성 증류주 제조 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증류주 제조 기술은 와인 증류주(브랜디)에 헛개나무칩과 커피콩 등을 섞어 숙성하는 방식이다.
먼저 과잉 생산되는 포도를 ES22 특허 효모를 활용해 와인으로 양조한 뒤 증류한다. 와인 증류주는 발효주를 끓여 증발하는 알코올을 분리해 제조하는데, 와인향이 다소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이 문제는 섭씨 200도로 토스팅한 헛개나무칩(20%)과 로스팅 커피콩(80%)을 넣어 숙성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술은 차별화된 풍미와 향을 가진 술이 된다고 와인연구소는 설명했다.
향기 성분 중 바나나 향 성분 등 알코올류 함량이 655.7 ㎎/ℓ, 꽃 향·과일 향 성분 에스테르류가 11.6 ㎎/ℓ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도농기원은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서 실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제조기술을 활용하면 깊은 풍미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농가에서도 비상품 농산물을 활용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지역 농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증류주 제조 기술 개발을 앞당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주류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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