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야 감액 예산안·탄핵 추진에 "의회 정치 아닌 조폭 정치"
야 감사원장·검사 탄핵에 "후진국형 정치테러"
야 감액 예산 강행에 "정부여당 겁박용 꼼수"
"민생 예산 삭감하고 이재명 예산 늘리려 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감사원장·검사 탄핵 추진과 감액 예산안 강행을 놓고 "더 이상 의회 정치가 아니라 조폭 정치에 불과하다"며 3일 비판을 쏟아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은 범죄 집단이 범죄의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국회 권한을 동원, 수사·감사 기관에 대한 보복과 겁박을 가하는 후진국형 정치테러"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과 관련,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서해상에서 북한군이 우리 대한민국 공무원을 총격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을 왜곡·은폐하며 자진 월북으로 조작했다"며 "부동산 집값이 폭등하자 최소 94차례 이상 통계기관을 압박해 집값 통계를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망국적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추진하기 위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조작했다"며 "사드 배치를 지연하기 위해 한미 군사작전 기밀을 중국과 시민단체에 유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장 탄핵은 민주당 정권의 국기문란 범죄행위 은폐 시도이자 범죄를 밝혀낸 감사에 대한 치졸한 정치보복"이라며 "탄핵 사유 검증은 뒷전이고, 일단 직무 정지부터 시키고 보자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탄핵소추는 그 자체로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민주당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는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 2조를 증액하기 위한 정부여당 겁박용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불과 나흘 전 헌정사상 초유의 날치기로 민생·R&D·국민 안전 예산을 대거 삭감해 놓고 지역사랑상품권 2조 예산을 어디서 마련하겠다는 건가"라며 "당초 (정부) 예산안을 '긴축 예산'이라고 비난하더니, 4조를 추가 삭감해 더 긴축으로 처리해 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와 민주당은 다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며 뻔뻔스럽게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몰염치한 연기를 했다. 거짓과 위선의 정치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국민을 우롱해도 정도가 있지, 이쯤 되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쪽에서는 민주당이 정치 보복용 감사원장 탄핵을 준비하는데, 이 대표는 카메라 앞에서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허무맹랑한 역할극을 했다"며 "전형적인 이중플레이다. 민주당식 양두구육 정치에 국민이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삭감 예산을 날치기 처리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죄하고 감액 예산안을 철회하라"며 "사과와 철회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떤 추가 협상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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