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생들, '윤석열 퇴진 요구' 시국선언에 동참
연서명자 182명의 명단 대자보에 게시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3일 대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학교 대학생 모임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학교 대학생 모임은 3일 정오께 경북대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경북대 교수·연구자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해 학생들도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학생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 집권 이후 발생한 문제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너무 많은 죽음을 애도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망 사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아리셀 화재 참사 등 가슴 아픈 희생이 잇따랐다는 이유에서다.
다음은 "민주주의가 다시 첫 번째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당선 관련 여론 조작 의혹을 비롯한 국정기조 전환 외친 국회의원 퇴장 조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한 학생이 끌려 나오는 등 공론의 장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낼 방법이 더 이상 없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우리의 미래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구 절벽과 경제 위기, 불평등이 심화하는 등 상황에서 정부가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상천(22) 윤리교육과 학생은 "가만히 있으면 바뀌는 것은 없다"며 "윤석열 퇴진을 계기 삼아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뉴시스] 3일 대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 대학생 모임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자보에 연서명자 명단을 게시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대 교수와 연구진 179명은 지난달 윤 대통령 퇴진에 서명한 바 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요구 당시 88명의 두 배를 넘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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