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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라면·만두까지"…'오징어게임'과 손잡는 식품업계

등록 2024.1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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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흥행에 편의점 '달고나' 매출 2배↑

CJ제일제당 '비비고'·하이트진로 '참이슬' 등 협업

참이슬x오징어게임2 참이슬 병 3종.(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참이슬x오징어게임2 참이슬 병 3종.(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식품업계가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을 이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지 28일만에 누적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 소주, 만두 등 K푸드 업체들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널리 알리는 등 매출 증대로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bibigo)'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과 손잡고 전 세계 소비자를 만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함께한 글로벌 캠페인을 한국,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 전세계 14개국에서 진행중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푸드와 콘텐츠의 만남을 통해 전세계 K컬처 팬들에게 보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비고 X 오징어 게임' 시즌2 콜라보 제품은 K스트리트 푸드와 만두, 김치, 김스낵 등 비비고의 핵심 전략 상품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 등에 맞춰 국가별로 구성을 차별화하고 '오징어 게임' 시즌2 속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한다.

한국의 경우 오는 19일 비비고 냉동떡볶이, 컵떡볶이 3종, 왕교자, 통새우만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냉동김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첫 진출한다. '비비고 불고기 김밥'은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한국 정통 불고기의 맛을 살린 제품이다.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비비고X오징어 게임 시즌2 글로벌 캠페인 이미지. (사진= CJ제일제당 제공)

[서울=뉴시스]  CJ제일제당, 비비고X오징어 게임 시즌2 글로벌 캠페인 이미지. (사진= CJ제일제당 제공)


오징어를 활용한 신제품도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비비고 통오징어만두'와 '버터오징어 김스낵'을 출시한다.

'비비고 통오징어만두'는 '통새우만두'에 이은 통원물만두 시리즈 후속작으로, 오징어 몸통을 통으로 썰어 넣었다. '비비고 버터오징어 김스낵'은 바삭한 김스낵에 달콤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버터오징어의 풍미를 입혔다.
 
태국에서 출시하는 '비비고 무말랭이 오징어 김치'는 무말랭이 김치에 진미채를 버무려 쫄깃함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제품이다.

하이트진로도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일정에 맞춰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출시한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영희·핑크가드·프론트맨 캐릭터와 참이슬의 이슬방울을 조합해 완성한 라벨을 적용했다.

또 참이슬 로고의 'ㅁ·ㅇ·ㅅ'에만 오징어 게임 대표 색상인 핑크 색상을 입혀 핑크가드의 등급을 상징하는 원형·삼각형·사각형을 표현해 디자인적인 재미를 높였다.

에디션 제품과 함께 오징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4종도 출시한다.

영희 게임기와 핑크가드 두꺼비 피규어는 업소 내 전시와 함께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로, 컬러잔과 앞치마는 음용 접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오뚜기 뿌셔뿌셔 X 오징어게임. (사진= 오뚜기 제공)

[서울=뉴시스] 오뚜기 뿌셔뿌셔 X 오징어게임. (사진= 오뚜기 제공)

오징어 게임 대표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착안해 만든 '영희 게임기'는 버튼을 누르면 영희의 머리가 회전하며 영희가 바라보는 방향에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는 방식의 술자리 게임기이다.

오징어 게임 핑크가드 두꺼비는 원형·삼각형·사각형으로 등급에 맞게 제작됐다. 앞치마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 유니폼을 모티브로 제작해 게임에 참여한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 3종은 병 360㎖ 제품에만 적용된다.

오뚜기는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협업을 통해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과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2종을 출시한다.

오뚜기는 '오징어 게임'과 같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인기 속 스낵시장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관에서 팝콘과 음료를 구입하는 것처럼, 집에서 OTT 콘텐츠를 시청할 때 스낵류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스낵 제품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2030 세대는 스낵과 술, 음료 등을 필수로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OTT 스낵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뿌셔뿌셔 2종'은 이러한 OTT 스낵 소비자를 겨냥한 가성비 안주 제품으로 뿌셔뿌셔와 맥주를 함께 가볍게 즐기는 일명 '뿌맥 타임'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뿌셔뿌셔 제품은 1999년 출시돼 올해 25주년을 맞는다.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은 영화관의 인기 메뉴 버터구이오징어 특유의 달콤 짭짤한 감칠맛이 매력적이다.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은 K라면을 연상케 하는 화끈하고 강렬한 매운맛으로 스낵에서도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두가지 맛 모두 국산 가루쌀을 넣어 더 바삭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서울=뉴시스] 해태제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구운감자 슬림 출시. (사진=해태제과 제공)

[서울=뉴시스] 해태제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구운감자 슬림 출시. (사진=해태제과 제공)

신제품 2종의 패키지에는 오뚜기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에 '오징어 게임'을 더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뿌셔뿌셔 X 오징어게임 씰스티커' 총 30종을 무작위로 동봉해 모으는 재미를 더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흥행 열풍을 불러온 오징어게임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집에서 OTT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스낵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도 넷플릭스와 손잡고 오징어게임 속 '달고나'를 과자로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4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 게임을 과자로 현실화한 '오징어 게임 구운감자 슬림'을 내놨다.

지난 시즌 화제의 '달고나 뽑기 게임'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설탕 달고나가 아닌 감자를 얇게 구워내고 그 위에 뽑기 모양을 새겼다.

한 봉지 안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 다섯 가지 모양이 새겨진 감자칩을 다양하게 넣었다. 하나씩 꺼낼 때 마다 새로운 모양으로 긴장감 넘치는 뽑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가 '오징어게임' 시즌2를 앞두고 관련 협업을 늘리고 있는 것은 자사 제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매출도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징어게임' 시즌 1 당시인 2021년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편의점에서 수제 달고나, 아폴로 등 10여종의 레트료 간식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신장했다.

같은 기간 수제 달고나의 경우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또  GS25가 넷플릭스와 함께 출시한 협업 상품은 1년간 누적 1000만개 판매 신화를 쓰기도 했다.

GS25가 지난 1년간 선보인 넷플릭스 협업 상품 33종의 누적 판매 수량은 올해 6월 말 기준 1157만개다. 매출액으로 350억원이 넘는다.

해태제과 역시 '오징어 게임 구운감자 슬림' 초도 물량 20만개가 출시 6개월 만에 완판 될 정도로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해태제과는 이에 따라 5만개 정도를 추가 생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며 "이에, 식품업체들이 앞 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협업을 통한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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