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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콘협 "'탬퍼링 의혹' 기획사·아티스트, 써클차트 집계 제외 검토"

등록 2024.12.13 14: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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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뉴진스 '탬퍼링 의혹' 보도에 정확한 입장 밝혀달라"

[서울=뉴시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로고. (사진 = 음콘협 제공) 2024.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로고. (사진 = 음콘협 제공) 2024.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가 최근 대중음악산업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탬퍼링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음콘협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본 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써클차트는 탬퍼링 의혹이 제기된 기획사 및 관련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와 더불어 써클차트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음악방송 프로그램(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 더쇼, 쇼!챔피언, 더트롯쇼, ENA케이팝차트쇼 등 총 8개 음악방송 프로그램) 및 국내 주요 음악시상식(써클차트 뮤직어워즈, MAMA, 골든디스크)에도 제외하고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탬퍼링은 이미 다른 회사와 전속 계약 중인 아티스트에 대해 사전 접촉한 것을 가리킨다. 최근 '피프티 피프티'이 사건이 탬퍼링과 맞닿아 있다고 업계는 본다.

최근엔 그룹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였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탬퍼링을 시도한 의혹이 있다고 한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다. 뉴진스가 어도어 소속인데 어도어를 퇴사한 민 전 대표가 이를 빼돌리려고 시도했다는 주장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며 계약해지를 선언했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음콘협은 "민 전 대표의 탬퍼링 의혹은 그 진위여부를 떠나 탬퍼링이 대중음악산업계에 얼마나 만연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러한 탬퍼링의 시도가 중소기획사뿐만 아니라 대형기획사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본 협회가 두고만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민희진 프로듀서 제작자상. (사진 =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제공) 2024.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민희진 프로듀서 제작자상. (사진 =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제공) 2024.0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음콘협은 그러면서 민 전 대표를 향해 "탬퍼링 의혹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혀달라"고 청했다.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선 전속계약의 충실한 이행을 담보하고 기획사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협의하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탬퍼링 근절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국회·정부에 건의했다. 음콘협은 "뉴진스 사건이 현행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이나 배임행위로 규율될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대중음악산업계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법령·제도는 현재 미비한 실정"이라면서 "대중음악산업계의 질서유지와 건전한 상관행 정착을 위한 개별 법령의 정비 또는 제도의 도입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주요 기획사들이 상장사란 점을 악용해 팩트체크 없는 선동적 주장으로 여론전을 조장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감정적이고 소모적인 갈등 해결 방식은 결국 모두에게 독이 될 것이다. 현명한 해결책을 위한 상호간의 배려와 소통을 통해 이러한 갈등이 원만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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