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쉬인, 韓패션 이어 뷰티도 공략하나…'쉬글램' 상표 출원
中쉬인, 지난 8월 뷰티 브랜드 '쉬글램' 상표등록 출원
올해 6월 韓공식 진출 선언…성수서 팝업스토어 진행도
"韓뷰티 시장 영향 크지 않을 것" 유해물질 논란도 지속
[서울=뉴시스] 쉬인이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쉬글램 공식 인스타그램(사진=쉬글램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 전개하는 뷰티 PB(자체브랜드) 쉬글램(SHEGLAM)이 특허청에 상표출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쉬인이 올해 패션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공식 진출을 선언한 만큼, 쉬글램 역시 국내 진출을 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1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 8월 쉬글램을 상표출원했다. 지난 10월 특허가 접수돼 현재 처리된 상태다.
쉬인이 지난 6월 한국 공식 진출을 선언한 것과 달리, 뷰티 자체브랜드인 쉬글램은 아직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쉬글램은 쿠팡·11번가 등 직구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코너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쉬인이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Dazy)'라인의 앰버서더로 배우 김유정을 선정하고 지난 7월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국내 패션 시장을 가속화하자, 쉬글램을 중심으로 뷰티 시장 공략도 강화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쉬인이 전개하는 쉬글램의 루나 하이라이터 (사진=쉬글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SNS(소셜서비스)에서는 '루나 하이라이터'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입소문이 나는 상황이다.
2만원 내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우주선 모양의 패키지에 달의 표면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일본에는 이미 쉬글램이 진출해 있어 드럭스토어인 돈키호테 등에서 쉬글램 뷰티 제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일본에 위치한 한 돈키호테 매장에 쉬인 화장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2024.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국내 뷰티업계에서는 쉬글램이 들어오더라도 국내 화장품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쉬글램이 중국 자본력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선보이더라도 이미 국내 화장품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제품력을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다이소에는 국내 화장품 회사들의 제품이 5000원 이내 가격으로 전개되고 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뷰티 시장은 이미 품질은 상향평준화 됐는데 가격대도 저렴한 상황"이라며 "중국 제품이 주로 내세우는 최저가 전략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쉬인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의 유해물질 및 짝퉁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쉬인에서 판매되는 의류, 바디페인팅, 액세사리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납, 니켈, 카드뮴 등 여러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또 쉬인 팝업스토어에서는 미국 유명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의 로고를 모방한 제품이 판매돼 짝퉁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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