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향사랑기부, 좋은 일하고 관광 혜택도 받아요"
[제주=뉴시스]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성산일출봉. 제주고향사랑기부금을 연 10만원이상 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경기 고양시 유모씨(여·50대)는 16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주변 지인의 권유로 특별한 혜택을 알게 됐다”며 “1년에 서너번 제주를 여행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고향사랑기부확인증인 ‘탐나는 제주패스’를 지난달 1일부터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에서 기부와 동시에 자동 발급하고 있다.
탐나는 제주패스는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발급되는 혜택으로, 기부일로부터 1년간 제주도민과 동일하게 공영관광지 33개소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들 공영관광지 가운데 제주돌문화공원, 제주별빛누리공원, 성산일출봉 등은 성인 1인당 이용 및 입장료가 5000원이다. 만장굴은 4000원, 천제연폭포 2500원, 산방산 2000원 등이다.
제주지역 민간 관광지도 할인 혜택에 동참하고 있다. 7개 골프장에서는 그린피, 식음료 등에서 이용 요금을 할인하고 있으며 렌터카, 테마파크, 복합리조트 등에서도 10%에서 50%까지 다양한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한 골프장. 제주고향사랑기부금을 내면 일부 골프장에서 이용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기존 기부자들도 고향사랑e음 접속시 연간 누적 기부액이 10만원 이상이면 자동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된 패스는 ‘고향사랑e음-마이페이지-기부확인증’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직장인이 제주에 10만원 기부하면 세액공제 10만원, 답례품 3만원에 더해서 관광지 무료 이용의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제주만의 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주도는 2년 이상 지속적인 고향사랑 기부자들을 위한 ‘연속 기부자 예우정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10만원 이상 연속기부자에 대해 동반자까지 도내 공영관광지 33개소에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혜택은 연속 기부 연수가 늘수록 지원이 강화된다. 2년 연속 기부자는 본인과 동반자 1인, 3년 연속은 동반자 2인, 4년 이상은 동반자 3인까지 해당된다.
제주 발전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기부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제주도 고향사랑 기부자 예우 대상 및 기부 증서 발급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제주고향사랑기부금 기탁자에 대한 이런 혜택은 기부를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관광시장도 활성화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연속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겠다”며 “다양한 제도 개선으로 제주 기부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제주고향사랑기부금을 내년 제주도가 지급하는 답례품. (그래픽=제주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향사랑기부금의 30% 범위에서 제공하는 답례품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제주고사리, 표고버섯, 돼지고기, 은갈치, 제주뿔소라살, 송당비자오일, 제주천연벌꿀, 제주오메기떡, 고소리술, 흑보리떡, 제주전통음식(몸국) 등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선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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