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오늘 비대위원장 인선 재논의…당내 인사 무게, 권성동 '원톱' 거론도
오후 3시 비상의총…경험 많은 중진에 힘 실려
권영세·나경원·김기현·주호영 등 하마평 올라
권성동이 비대위원장 겸직하자는 주장도
원외 원희룡·김병준 등도 후보군 거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나경원, 권영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8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일단은 경험이 많은 당 중진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하는 이른바 '원톱' 체제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이후 최종적으로 두 가지 안까지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는 경험이 많은 당 내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안이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엄중한 탄핵 정국에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임무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중진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지난 16일 회동을 갖고 당내 인사를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앞선 '한동훈 체제'처럼 외부 인사로 지도부를 꾸릴 경우 당내 화합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도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5선 중진인 권영세·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주호영 국회부의장, 조경태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한 비윤계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의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친윤으로 있으니, 다른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두 번째 안은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이른바 원톱 체제로 당을 이끄는 안이다.
이는 앞선 의총에서 한 의원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당이 정상화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단기간에 전권을 맡겨 혼란스러운 상황을 수습하자는 것이다.
다만 야당의 공세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원내대표가 당대표 업무까지 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외에 현직 의원이 아닌 원외에서 적임자를 찾아보자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포함된다.
나아가 일부는 중진들의 집단지도체제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비대위원장은 대선 출마라든가 자기 정치를 해야 하는 사람에게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경험과 경륜이 있는 비영남권 인사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4.11.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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