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2% "의대 증원 필요"…74% "공공의대, 의료 사각지대 해결할 것"
박희승 민주당 의원, '공공의료 현안 여론조사' 발표
80.6% "공공의료 확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
83% "정부 재정지원 필요"…응급의료 우선 추진 1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공공병원에 진료시간 연장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4.04.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의료 취약지와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의사 충원을 위한 의대 정원 확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74%는 공공의대가 의료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었으며 87% 이상은 공공의대 졸업생의 경우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공병원 설립 시 우선 추진해야 하는 분야로는 응급의료를 꼽았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티브릿지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의료 현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0.6%는 공공의료 확대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의료 취약지와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의사를 충원하기 위한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81.9%가 필요하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매우 필요는 36.2%, 약간 필요는 45.7%로 집계됐다.
국민 74.3%는 공공의대 설립으로 의료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87.5%는 공공의대가 설립된다면 졸업생은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답했다. 82.7%는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도 찬성했다.
국민의 85.1%는 지역에 공공병원이 추가로 설립될 경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병원 설립 시 우선 추진 분야로는 응급의료가 66.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노인 의료(14.1%), 산모 및 신생아 의료(11.8%), 감염병 관리(2.9%) 순이었다.
공공의료 종사자의 근무 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한 사람은 87.2%였으며 근무시간 단축(31.5%)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임금인상(20.4%), 시설 개선(20.2%), 주거 및 정착지원(14.2%), 교육 기회 확대(5.7%)가 뒤따랐다.
공공의료 관련 최우선 정책으로는 54.1%가 '지역 의료 인력 확충'을 꼽았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22.2%), 공공병원 설립(17.6%)이 뒤를 이었다. 해당 지방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생을 일정 비율 선발하는 지역 인재 선발 정책에도 75.7%가 찬성했다.
박희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상황에서 사실상 이 정부의 의료개혁은 동력을 상실했다"며 "공공의대 설립으로 속도를 내야 하며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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