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 세계 첫 중형 암모니아추진선 건조 시작
[울산=뉴시스] HD현대미포가 최근 건조에 착수한 중형 암모니아추진선 조감도. (사진=HD현대미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HD현대조선 계열사인 HD현대미포(대표이사 김형관)는 최근 울산 본사에서 4만6000㎥급 암모니아추진 LPG운반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엑스마(EXMAR)'사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추진선 4척 가운데 처음으로 건조되는 이 선박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에 화물창 3기를 탑재해 LPG, 암모니아 등 최대 4만6000㎥의 액화가스를 운반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연소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와 기존의 디젤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또 추진용 엔진의 회전축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Shaft Generator),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 각종 친환경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 누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감지센서, 외부 누출을 원천 차단하는 물 분무 설비(Water Spray System), 암모니아 누출 완화 시스템(Ammonia Release Mitigation System) 등 다양한 방재기술을 통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하게 된다.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는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나 저온탱크에 보관할 수 있고, 액화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보다 1.7배 저장밀도가 높아 대량의 수소 장거리 운송 및 저장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뉴시스] 지난 19일 HD현대미포 울산 본사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중형 암모니아추진선 강재절단식. (사진=HD현대미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HD현대미포 관계자는 "HD현대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오랜 기간 축적한 설계 및 생산 경험과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신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7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 회의에서 선박 온실가스(GHG) 총량을 2008년 대비 오는 2040년까지 70%, 2050년까지 100% 감축하는 탈탄소 실현에 합의했다.
이에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암모니아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해운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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