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선언…"물러서면 비위 인정하는 격"
독립·최적화·협력 방향 제시…국가스포츠위원회 발족 강조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며 대변화를 각오했다.
이 회장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과거 2016년 통합 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된 이 회장은 2021년에 이어 3연임에 도전한다.
현재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 결과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등 각종 비위에 휩싸여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 상황이다.
이 회장은 "원래는 재임으로 끝내려고 했지만, 체육회가 대내외적으로 굉장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걸 도외시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반드시 정리를 해야 한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 국조실 및 경찰 조사 등 체육회를 향한 압박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지나치다. 속된 말로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걸 그냥 물러서면 모든 걸 인정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독립(Independence), 최적화(Optimization), 협력(Collaboration)'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독립은 재정 자립과 운영 자율성, 최적화는 생활 체육부터 엘리트 체육까지 연결되는 시스템, 협력은 체육인과 정부 그리고 국민 협력을 뜻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23. [email protected]
이어 "체육인들의 현장이 굉장히 열악하다. 생활 체육 지도자는 물론 실업팀 지도자도 굉장히 불안정했다. 여러 방법으로 논의해 표준계약서라는 걸 만들었다. 국가대표, 지도자, 각 시도 협회 등에 표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스포츠는 교육이다. 결과에 승복하고, 룰을 따르며, 서로 협력하면서 민주 시민으로서 소양을 가르친다. 모든 체육 업무를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스포츠위원회 발족을 강조한 이 회장은 "정부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문건으로 줬다. 학교 체육 정상화에 따른 스포츠 정상화, 지역 체육회 재정 안정 확보, 국가스포츠위원회 논의를 이야기했다. 이것을 통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 국가스포츠위원회를 통해 대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유승민 전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과 체육회장직을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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