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 휴전 협상에 일부 진전"…연내 타결엔 경계
협상 타결 시점엔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몰라"
생존 인질 명단, 필라델피 회랑 주둔 등 이견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3일(현지시각)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타결 가능성을 낙관했다. (사진=뉴시스DB) 2024.12.2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타결 가능성을 낙관했다.
23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크네세트(의회)에 출석해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바 (인질 협상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는 이젠 없다"며 "하마스는 헤즈볼라와 이란이 도와주길 바랐지만 그들은 패배 후 회복 중"이라고 협상 진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역시 점점 더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얼마나 걸릴진 모르겠지만 우린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인질을 집으로 돌려보낼 때까지 완전한 행복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며, 협상 타결을 위한 시한을 정해두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일각에선 25일 저녁 시작되는 하누카 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시민들이 인질 석방과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12.24.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최근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지만, 일부 조항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생존 인질 명단을 제공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휴전 1단계에서 생존 남성 인질 11명 석방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내 요충지인 필라델피 회랑에 계속 주둔할지 여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 체류 중인 하마스 지도부와 가자 지도부 간 입장 차이도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해외 지도부는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길 원하는 반면, 가자 지도부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붙잡힌 인질은 251명으로, 현재 96명이 가자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최소 34명은 사망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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