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판단, 내부 합의 못해"…결정 바이든 손으로
WP 보도…"바이든, 15일 내 결정해야"
바이든 인수 반대 입장…"매각 저지 예상"
일본제철 "바이든 숙고 요청…공정 평가해야"
[워싱턴=AP/뉴시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심사하던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부처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인수 허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 손에 넘어가게 됐다. 불허할 전망이다. 사진은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4.12.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심사하던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부처 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인수 허용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 손에 넘어가게 됐다. 불허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해당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2명을 인용해 CFIUS가 이날 저녁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최종 평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CFIUS는 일본 대기업이 한 때 상징적이던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자국 철강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는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시민권자를 US스틸의 최고경영진 및 이사회 직책에 임명하면 이러한 위험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CFIUS 위원들 가운데에서 이러한 구체책이 충분한지에 대해 견해가 분분했다. 내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CFIUS가 결정 내용이 없다는 보고를 대통령에게 올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미국 재무부 주도의 패널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최종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에게로 넘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WP의 보도에 대해 24일 일본제철은 성명을 내고 관련 보고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숙고하기를 강하게 요망한다"며 "공정하게 평가되면 (인수가) 승인될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수개월 간 인수를 반대해왔다며 "이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FIUS가 US스틸 매각이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점이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를 중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WP는 짚었다.
닛케이는 CFIUS를 총괄하고 있는 미국 재무부와 백악관이 한국시간 24일 10시 기준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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