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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납치됐다"…편의점 점주가 받은 의문의 메모(영상)

등록 2025.01.10 00:30:00수정 2025.01.10 05: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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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8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편의점 점주가 받은 의문의 메모. 심각한 표정의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 8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편의점 점주가 받은 의문의 메모. 심각한 표정의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대구 서부경찰서 비원지구대 소속 순경과 편의점 점주의 침착한 대처와 기지로 '딸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범에 속아 100만원을 송금하려 한 여성의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8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편의점 점주가 받은 의문의 메모. 심각한 표정의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8일 오후 3시40분께 대구 서구 원대동 일대의 한 편의점에 한 여성이 다급한 발걸음으로 들어왔다.

누군가와 통화하며 편의점에 들어온 여성은 곧바로 편의점 계산대에 서 있던 점주에게 메모할 것을 요청했는데, 여성이 작성한 쪽지에는 "딸이 납치됐다. 보이스피싱 전화인 것 같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전화임을 의심하던 여성은 시간을 끌어봤지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대학생 딸과 비슷한 여성의 울음소리에 끝내 통화 속 보이스피싱범이 요구한 돈을 송금하러 자리를 떴다.

같은 시각 여성이 쓴 쪽지 내용을 확인한 편의점 점주는 침착하게 112에 신고한 뒤 피해 여성의 이동 동선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었다. 경찰이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라고 있던 찰나, 원대동 일대를 순찰하고 있던 순경들이 편의점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했다.
 
[서울=뉴시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신들을 다급히 부르는 점주 목소리에서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순경들은 점주에게 "누가 준 쪽지냐" 등을 물으며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고, 점주는 "어떤 여성이 딸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신고해달라며 방금 주고 갔다. 보이스피싱같다"고 진술했다.

이어 순경들과 여성이 이동한 장소 파악에 나선 편의점 점주. 침착한 시민과 신속한 경찰의 조치로 피해자는 편의점과 50m 떨어진 벤치에서 발견됐다. 당시 피해자는 울먹이며 100만원을 송금하기 직전이었다고 한다.

순경은 딸에게 피해가 갈까 도망가는 피해자를 설득해 송금 중단 조치를 취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유사 상황 발생 시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이후 경찰을 통해 딸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피해 여성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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