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대로 먹고 마신다"…식품업계 '토핑경제' 인기

토핑 경제는 고객이 기호에 따라 제품을 요구하면 생산자가 이에 맞춰 제품을 제작하는 '커스터마이징'과 유사한 개념으로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토핑 경제를 발빠르게 도입한 건 식품업계다.
대표적 사례로 젊은 층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을 들 수 있다. 아이스크림에 50여 가지 토핑으로 취향에 맞춰 조합해 즐길 수 있는데 그 레시피를 공유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컴포즈커피의 컴포즈콤보 역시 토핑 경제를 반영한 상품 중 하나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66종의 음료와 17가지의 디저트를 자유롭게 조합해 무려 1122가지의 콤보를 구성할 수 있는 메뉴로, 출시 1주일 만에 10만 개가 팔렸다.
온라인에서도 열기가 뜨거워 지난달 20일 공개된 컴포즈콤보의 바이럴 영상은 단 3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겼다.
CU는 그릭 요거트를 비롯해 떠먹는 요구르트에 다양한 토핑을 넣어 건강하게 즐기는 것에 주목하고 최근 라인업을 늘렸다.
CU의 그릭 요거트는 지난해 7월 출시한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48.2% 증가했다. 토핑으로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제품들 중에서는 같은 기간 견과류 56.5%, 시리얼 31.1%, 컵과일 25.7% 각각 늘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호점인 이대점의 텀블러 각인 서비스 일평균 이용자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1월 들어 이대점 방문 고객 4명 중 1명이 각인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고, 텀블러 구매 고객 중에는 90%가 각인 서비스를 이용했다.
텀블러에 나만의 문구를 새겨 넣는 방식으로 토핑 경제가 소비되고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를 역이용한 토핑 경제는 식품을 넘어 여러 산업군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1호점인 이대점에서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선보이는 개인 맞춤형 텀블러 각인 서비스. (사진=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01778484_web.jpg?rnd=20250226085022)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1호점인 이대점에서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선보이는 개인 맞춤형 텀블러 각인 서비스. (사진=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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