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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 활용해 체류인구 확대"[지방소멸 해법-단체장에게 듣는다]

등록 2025.04.0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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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초 '삼성전자' 유치, 용평리조트 유치 등 연이은 대규모 민자유치

발전지표 전 분야 향상 속 인구문제 극복 여건 마련 중인 고창군

심덕섭 고창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심덕섭 고창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방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감소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뉴시스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소멸 해법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고창=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고창군은 1966년 당시 19만6433명의 인구정점을 기록했다. 도내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 하지만 빠른 산업화의 물결 속에 수도권과 광주, 전남지역으로 인구유출이 가속화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자연사망 속에 2010년대 6만명대로 접어들었다. 이후 2018년 5만7000명이던 인구가 올해 2월 기준 5만788명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고창군에 반전이 생겼다. 민선 8기 심덕섭 군수가 취임하면서 도내에서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른 도시로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고창군이 인구감소 문제를 어떤 인식 속에서 대응하고 있는지 심덕섭 군수에게 물었다.

다음은 심덕섭 군수와의 일문일답.

-인구감소의 원인을 분석한다면?



"가장 크게는 출생자보다 고령자의 자연사망이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사망말소 통계에 따르면 고창에선 2020년 786명, 2021년 725명, 2022년 949명, 2023년 892명이 사망했다. 반면 출생등록은 2020년 206명, 2021년 172명, 2022년 155명, 2023년 137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두 번째로 타 지역에서 고창군으로 전입한 인구보다 고창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자가 많다는 점이다. 지난 5년간 총 2만3857명 전입했고 2만5814명이 전출했다. 1957명의 순전출이 발생했다. 연평균 1015명이다. 전출의 중심은 20~40대, 전입은 50~60대다. 특히 20~40대의 전출 중에는 남녀 모두 20~30대 중반 연령층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지난 3일 고창군청에서 열린 고창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허브단지 조성사업 분양계약식' 심덕섭 군수(오른쪽)와 삼성전자 김동욱 부사장(왼쪽)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일 고창군청에서 열린 고창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허브단지 조성사업 분양계약식' 심덕섭 군수(오른쪽)와 삼성전자 김동욱 부사장(왼쪽)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군이 시행 중인 인구감소 대응정책과 그 목표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일자리 확보와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500명의 고임금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스마트 허브단지'를 유치했고, '손오공머티리얼즈', '지텍' 등 다양한 기업들의 유치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위한 주거 지원을 위해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개발과 고창신활력산단 근로자들을 위한 청년주택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 덕산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고창의 교육기관들과 연계해 고창에서 양성한 인재들이 고창에서 일자리를 찾고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산·학·관이 연계된 맞춤형 인재양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선 8기 공약 중 인구감소 해결을 위한 공약은 무엇이고 현재의 성과는 어떤가.

"민선 8기 공약으로 '출산장려금 지급과 산후조리비 지원확대'를 약속했다. 2023년부터 산후조리비를 기존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고 출산장려금은 기존 첫째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둘째는 300만원에서 500만원, 셋째는 750만원, 넷째 1000만원, 다섯째 이상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고창군에도 희망찬 아기 울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4년 1년 동안 고창군 전체 출생아는 169명으로 2023년 137명에서 크게 늘었다.

아울러 '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을 위한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단지가 올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스마트팜 청년 보육체계와 온실지원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청년의 유입과 성장, 정착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고창군 발전이 두드러지는 상황, 인구감소 해결과 연계할 수 있는 계획이 있다면?

"고창의 명성과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체류인구 확대를 추진 중이다. 종합테마파크인 용평리조트가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을 바라보는 심원면 만돌리를 중심으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고창의 구시포와 동호해수욕장을 잇는 8.5㎞의 직선형 해변인 명사십리 일대에는 대규모 해양관광지 조성을 위한 민간투자유치 협약이 체결됐으며 리조트, 숙박시설, 스포츠 및 휴양·레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과 노을대교 개통 등 전북 서해안권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고창이 새로운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창=뉴시스] 고창군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뉴시스] 고창군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군민들의 역할이 있다면?

"올해 고창군에선 '고창 5만 나부터 함께' 인구 5만 지키기 범군민 운동이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관·단체에서 인구 5만 지키기 범군민 운동 서약식이 진행되고 '고창愛 주소갖기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어렵게 하던 지역민의 텃새는 오래된 이야기가 됐고 멘토와 멘티로 연결돼 마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아기가 탄생한 읍·면에서는 지역공동체가 축하잔치를 열어주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여지고 있다. 사람이 있어야 도시에도 돈이 돌고 활력이 넘친다. 앞으로도 고창군에 자긍심을 갖고 지역을 사랑해 주시고, 방문객과 외지인에게도 따뜻한 환대를 베풀어 주시길 당부드린다."

-고창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인구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지금부터 인구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긴급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지역의 소멸까지도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고창군은 이를 위해 어려움 속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고임금의 일자리를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을 비롯해 스마트팜, 드론방제 등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체류형 문화관광 육성으로 생활인구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희망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2025년이 변화와 성장, 희망찬 미래를 여는 고창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66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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