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뇌물 수수 혐의'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문 측이 요청"
소환 통보 후 출석 요구했지만 연거푸 불응
문 측 "서면조사 해달라" 요청에 검찰이 수락
![[수원=뉴시스] 지난해 10월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04/NISI20241004_0020544383_web.jpg?rnd=20241004192534)
[수원=뉴시스] 지난해 10월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배상윤)는 현재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서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중순 문 전 대통령 측에 검찰 소환조사 일정을 통보하는 등 다각도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조사 시기·장소·방법 등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으며, 결국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문 전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를 했지만 이마저도 불응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문 전 대통령 측은 검찰에 "서면조사를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검찰은 서면조사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현재 검찰은 서면 질의서를 전달한 뒤 문 전 대통령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 대통령이라는 신분과 예우 등을 감안, 서면조사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며 "검찰은 앞으로도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서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옛 사위 서모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된 것을 두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서씨가 채용된 이후 다혜씨 내외가 태국으로 이주했고, 이주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일정한 수입이 없던 다혜씨 부부에게 문 전 대통령 부부 내외가 생활비 등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이주 이후 수익이 생기면서 지원했던 생활비 등을 보전하게 된 만큼 서씨의 이주지원비 및 급여에 대한 뇌물죄 성립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