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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 "美 관세, 시장 변동성 높일수도…대응책 신속히 마련"

등록 2025.04.02 17:28:24수정 2025.04.02 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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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전문가들과 오찬간담회

"상호관세로 금융시장 변동성 단기적으로 높일수도"

"대외신인도 유지 위해 평소처럼 시스템 작동해야"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국제금융 전문가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국제금융 전문가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과 통상·외환 관련 협의를 강화하고 상호관세에 대한 대응 방안도 신속히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이호성 하나은행장, 최재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박정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등 국제금융 전문가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계기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면서 "상호 관세의 세계 경제 영향, 미국의 경기·고용 상황 및 그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보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우리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한국 자본 시장의 발전이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국채 투자에 대한 비과세 절차 간소화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 ▲외환시장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해 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주주환원 확대 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밸류업' 법안의 입법 지원 ▲11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준비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차질 없이 지속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최 부총리는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서는 경제·사회 시스템이 평소와 같이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정부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투자 여건을 정비하는 데에 노력하고 만큼, 금융회사들도 외국 투자자 유치 등 '인바운드(inbound) 비즈니스'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국제금융 전문가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국제금융 전문가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간담회에서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지난해 외환시장 구조개선 본격 시행 후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이 약 120억 달러로 확대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했다. 이 행장은 "야간시간대 거래와 외국 금융기관 참여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정부 정책을 꾸준히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장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채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3월말 공매도 재개가 약속대로 이행됐다는 점은 우리 자본시장의 대외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관세 전쟁 등 영향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라면서도 "미국의 대(對)한국 관세가 중국, 일본 등에 비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재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대외 신인도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마러라고 합의(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 조정 합의)' 가능성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실제 추진될 경우를 대비해 대응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국제금융 전문가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국제금융 전문가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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