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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된 현존 유일 조선시대 '조운선' 인양한다…수중 발굴 10년 만

등록 2025.04.08 10:08:10수정 2025.04.08 10: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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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마도해역서 발견된 '마도 4호선'

380여점 유물 나와…곡식 운반선 결론

해양유산연구소, 8일 개수제로 인양 착수

인양 후 태안해양유물전시관서 보존 처리

[서울=뉴시스]마도4호선 수중 조사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시스]마도4호선 수중 조사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시대 조운선(漕運船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물 등을 운반하던 배)으로 추정되는 '마도 4호선'이 발굴된지 10년 만에 인양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8일 충남 태안군 마도해역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선박 '마도 4호선' 선체를 인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굴 조사의 안전과 풍성한 조사 성과를 기원하는 개수제를 시작으로 본격 인양 작업이 개시된다.



마도 4호선은 지난 2014년 마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이후 2015년 본격 발굴조사를 착수, '광흥창(廣興倉)'이 적힌 나뭇조각, '내섬(內贍)'이 적힌 분청사기, 다량의 곡물 등 380여 점의 유물이 잇따라 나왔다.

해양유산연구소는 이들 유물과 선박 구조 등을 통해 조선시대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물 등으로 운반하던 조운선으로 결론 지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선박이다.
[서울=뉴시스]마도4호선에서 나온 목간.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시스]마도4호선에서 나온 목간. 국가유산청 제공



연구소는 그동안 선체 내부 조사 등 총 14차수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나 배는 바닷속에 그대로 있었다.



연구소는 발굴 10주년을 맞는 올해 선체를 인양하기로 결정, 이날 개수제로 인양작업에 돌입한다. 다만 바닷속에 있던 시간이 600여년이 지난 만큼 보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 후 선체 조각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 보존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연구소는 선체 인양 후 그 주변 지점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태안 마도 인근 해역 수중 유산 탐사에서 고선박 선체편과 다양한 도자기류가 발견되면서 고선박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유물 집중 매장지점에 대한 시발굴 조사와 탐사도 광범위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마도4호선에서 나온 분청사기.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시스]마도4호선에서 나온 분청사기. 국가유산청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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