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랜 꿈인 워싱턴 시내 대규모 군사행진 6월 14일로 추진
알링턴 국립묘지- 펜타곤서 포토맥 강 건너 워싱턴 시내로
연방 정부, 미군 창설 250주년 행사로 통보..지자체들 반발
"탱크 행진후 막대한 도로 수리 비용 "..실행 여부는 미지수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매년 7월 14일 열리는 프랑스 군인들의 바스티유 데이 기념 퍼레이드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능가하는 대규모 군사행진을 워싱턴 시내에서 6월 14일 열기 위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 08.](https://img1.newsis.com/2022/07/14/NISI20220714_0019025909_web.jpg?rnd=20220714180710)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매년 7월 14일 열리는 프랑스 군인들의 바스티유 데이 기념 퍼레이드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능가하는 대규모 군사행진을 워싱턴 시내에서 6월 14일 열기 위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 08.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7일 "정부가 워싱턴 시에 6월 14일 군사행진을 제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 행진은 펜타곤과 알링턴 국립묘지가 있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포토맥 강을 건너 워싱턴 시내로 이어지는 대규모 군사행진이라고 했다.
미군은 올 해 미군 창설 250주년 축제에 행진을 추가하는 문제에 대해 미리 협의를 해왔다. 250주년 창설 기념일이 6월 14일이기 때문이라고 이를 제보한 국방부 관리 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 이 행진 문제가 협의 중이며 결론이 내려진 게 아니라는 이유로 AP통신에게 이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6월 14일은 트럼프대통령의 79회 생일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군사행진은 예정된 것이 없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2년 동안 논의된 군 창설 250주년 행사에는 내셔널 몰의 전시와 여러 활동이 포함되어 있고 미군 스트라이커, 험비스 등 장갑차량, 각종 헬리콥터기와 군 장비 등도 전시될 예정이었다.
미 군 대변인 데이비드 버틀러 대령은 " 아직 군사행진에 대해서는 실행 여부를 밝히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 백악관과 군 사령부, 정부 여러 기관이 함께 군 창설기념일을 전국적인 수준의 행사로 경축할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기 정부 때인 2017년 프랑스에서 바스티유 데이 군사 행렬을 참관한 뒤부터 워싱턴 시내의 더 큰 군사행진을 꿈꾸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에서 프랑스군 사열식을 참관한 이후 부터 워싱턴 시내의 펜실베이니어 거리에서 더 큰 군 사열식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행사는 거의 9200만 달러 (1,350억 2,840만 원)에 달하는 높은 비용과 군수물자 수송의 난관 때문에 한 번도 이뤄지지 못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5.04.08.](https://img1.newsis.com/2025/04/08/NISI20250408_0000240909_web.jpg?rnd=2025040808403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25.04.08.
"대규모 군사 행진에 필요한 비용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지방 관리들이 너무 황당하게 높은 웃기는 액수를 원해서 나는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트럼프는 밝혔다.
한편 워싱턴 D.C.의 바우저 시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이번 행사가 군사 행진으로 특정된 것 조차 알지 못했다면서 "군 탱크들이 워싱턴 시내 거리를 요란하게 굴러가는 것은 좋은 일은 못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 미군 탱크들이 행진에 동원된다면, 도로 보수 비용만 수 백만 달러가 뒤따라 투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알링턴 카운티 행정위원장 타키스 카란토니스는 성명을 발표, "대통령 비밀경호국이 지난 4일 미군 창설 250주년 행사로 군대 행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연락해 왔다"며,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카란토니스는 군사행진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연방 정부가 수많은 전 현직 군인들의 고통과 현재 상황을 좀 더 민감하게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정부의 결정에 따라서 이미 직장을 잃었거나 잃을 위기에 처한 수 많은 군인,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배려해 군창설 기념 행사를 어떻게 해야 가장 잘 치를 수 있을지 재고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번 6월 14일 군사 행진에 대한 기사는 일요일인 6일자 '워싱턴 시티' 신문이 가장 먼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