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안 쓰면 나아진다?…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는다
손목 건초염 여성 발생률 더 높아
지속적인 재발·통증 악화 땐 수술
![[서울=뉴시스]대부분 손목이나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생기면 사용하지 않거나 쉬면 나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목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인 만큼 지속적인 통증을 참기 보다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게 좋다.](https://img1.newsis.com/2025/04/08/NISI20250408_0001811786_web.jpg?rnd=20250408092337)
[서울=뉴시스]대부분 손목이나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생기면 사용하지 않거나 쉬면 나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목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인 만큼 지속적인 통증을 참기 보다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게 좋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손목은 다른 관절보다 사용의 빈도가 높다 보니 쉽게 다치거나 손상의 위험도가 높은 관절에 속한다.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한 뻐근함이나 가벼운 저림으로 여겨 내버려두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드퀘르뱅(De Quervain) 손목 건초염이다. 이 질환은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건초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건초란 손목부터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을 뜻한다.
김중혁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드퀘르뱅 손목 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장무지외전건과 단무지신건의 힘줄을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마찰로 인해 발생하고, 여성은 남성보다 손목이 약한 데다 출산이나 갱년기 등으로 인한 몸의 변화로 더 약해져 남성보다 더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했다.
드퀘르뱅 손목 건초염은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초기에는 휴식이나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반복적인 재발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초래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10mm 이하로 절개 후 손목의 힘줄을 덮고 있는 염증 조직을 제거해 힘줄의 압박이 덜 가도록 하거나 염증이 발생한 건초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김 부장은 ”드퀘르뱅 손목 건초염 초기 단계에서 진단을 받고 빠른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나 치료 시기가 늦어졌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이나 여성들은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 관절의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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