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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尹 인지부조화로 망상의 길…나경원에 당권 맡길 듯"

등록 2025.04.08 09:50:33수정 2025.04.08 10: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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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캡처)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짧은 시간에 몰락한 원인에 대해 "너무 빨리 슈퍼스타가 돼 쉽게 인지 부조화에 빠져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에 의해 불러일으켜지고 순식간에 대선후보가 돼서 대선도 이기고 쭉 왔는데 금방 인기가 식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이렇게 국민이 사랑하는 내가 어떻게 이재명 대표 같은 범죄자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 질 수가 있나', 내가 잘못해서 국민의 사랑을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뭔가 부정이 있고, 부정선거일 것이라고 하는 어떤 인지 부조화로 망상의 길을 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옆에서 충성심을 갖고 있는 참모들이 '부정선거로 가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할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었다"며 "정치권에서 서로 신뢰를 갖고 같이 합을 맞춰본 사람들이 없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 한 번 잘못된 길로 가다 보니까 낭떠러지로 향하는 특급열차처럼 돼버렸던 게 아닌가 싶다"고 검찰 출신 정치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이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최근 낸 입장문에 대해서는 "지지층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정치적 에너지를 갈무리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은 대선 경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밀어줘서 본인이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사면이 됐든 상왕이 됐든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야당이 더 잘못해서 계몽하려고 한 건데’ 계속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런 거다”라며 “나라가 잘되든 안 잘되든 당이 잘되든 안 잘되든 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겠다고 하는 극도의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하여 대화를 나누다가 웃고 있다. 2019.08.08.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하여 대화를 나누다가 웃고 있다. 2019.08.08. jc4321@newsis.com


또 윤 전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관저로 초대한 것을 두고 "대선에서 자기 뜻을 이어받을 사람을 나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굉장히 특이한 일"이라며 "어쨌든 나 의원의 마음을 뜨겁게 하기에는 충분한 불쏘시개일 수 있겠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대권보다는 나 의원에게는 당권을 맡긴다고 보는 게 조금 더 합리적인 해석"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5일 윤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과 1시간가량 차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나 의원에게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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