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 "한국 골키퍼 엄청난 활약, 높이 평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콜롬비아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킬)에게 연속골을 내줘 1-2로 졌다.
이란 대표팀 감독 시절 8년 동안 한국을 상대로 4승1무를 기록했던 케이로스 감독은 콜롬비아를 이끌고 한국전 첫 패를 당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모두 최선을 잘해 잘 뛰었는데 한국이 좀 더 나았다”면서 “후반전에 열심히 뛰면서 무승부를 노렸으나 어쨌든 콜롬비아에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반전에는 한국이 강하게 나와서 선수들이 불안해했지만, 후반에는 우리가 공을 더 많이 소유했고, 골을 넣을 기회도 많았다”면서 “한국이 좀 더 집중하고 뛰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스타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의 공세에 전반 내내 고전했던 콜롬비아는 두 선수가 등장한 후반 들어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에는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후반에는 공을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는 케이로스 감독은 “하지만 한국 골키퍼가 특히 많은 활약을 보였다. 골 기회가 2~3번 정도 있었는데 그걸 다 막았다. 무척 높게 평가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골키퍼 조현우가 헤이손 무리요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숱한 한국팀 감독들을 상대했던 케이로스 감독은 벤투 감독의 한국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벤투 감독과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서로를 잘 안다. 벤투 감독이 1992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데뷔전을 가졌을 당시 사령탑이 케이로스 감독이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전에도 벤투 감독과 대화를 했다"고 운을 뗀 뒤 "벤투 감독은 젊지만 경험이 많다. 내 생각엔 한국을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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