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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품귀에 재활용법 확산…전문가들 "권장 못한다"

등록 2020.02.26 1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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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1000명 넘어서…마스크 부족

온라인서 마스크 삶는 법·알코올 소독법 공유

전문가 "균은 제거할 수 있어도 마스크 손상"

"차라리 저렴한 1회용 마스크 자주 교체해야"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오후에 들어올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02.26.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오후에 들어올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오전 기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온라인에선 마스크 재사용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스크가 '제 기능을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6일 SNS,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는 '마스크 재활용법'에 관한 글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마스크 세척법이나 마스크 소독법 등이 대표적이다.

자신을 의사 혹은 한의사라고 밝힌 유튜버들은 마스크 재활용법에 관한 영상들을 공개하고 있다.

자신을 한의사라고 밝힌 한 유튜버는 지난 11일 올린 영상에서 마스크에 소독용 에탄올을 뿌려 소독한 뒤 재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유튜버는 "이 마스크는 한 5일 사용한 것"이라며 "당분간은 이렇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스크 품귀의 상황에서는 이렇게라도 하는것이 차선 중의 최선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또 다른 유튜버도 '마스크 재사용, 논리적으로 가능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미국 의료진도 마스크가 부족하면 재사용한다"며 "KF80 혹은 KF94 등급의 마스크가 걸러내는 크기보다 보통 세균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마스크 외부에 붙은 세균이 호흡기로 들어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기 때문에 재사용해도 충분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크 재활용법에 관한 글이 공유되고 있다. 대부분 알코올 소독제를 통해 마스크를 소독하거나 삶는 방식이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해 전국에서 마스크 구입 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 매장에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있다. 매장 관계자는 '오늘부터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번호표를 배부 했다'고 밝혔다. 2020.02.26.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해 전국에서 마스크 구입 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동점 매장에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있다. 매장 관계자는 '오늘부터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번호표를 배부 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마스크 재활용 방법'이라는 글을 올린 한 시민은 "마스크를 벗기 전 비닐장갑을 낀 후에 마스크를 냄비에 넣고 삶아 드라이기로 말려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 마스크 업계에서 20년간 일했다고 밝힌 다른 글쓴이는 "KF94 마스크는 한달 사용이 가능하다"며 ▲50% 에탄올로 소독한 뒤 재사용 ▲뜨거운 물로 세척해 건조 뒤 재사용 등의 방법을 공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세척, 소독을 통한 마스크 재사용에 회의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시민들이 대책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것은 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마스크를 소독할 수는 있지만 기능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덴탈 마스크의 경우 방수 기능, 필터, 수분 흡수 3중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소독 등을 하게 되면 균을 제거할 수 있을지 모르나 3중 구조를 파괴하기 때문에 마스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팀장은 "현재 KF80 이상 등급의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오염되면 바로 교환해서 사용해야 하는 마스크 특성상 일회용 마스크를 자주 교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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