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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코로나19, 자동차 1분기 실적 영향은?

등록 2020.03.10 0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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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의 79.7%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20.3%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의 79.7%가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20.3%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의 1분기 생산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산, 판매, 수출이 모두 악화일로다. 중국발 부품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한 국내 공장 셧다운 사태에 더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인한 생산 중단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판매마저 움츠러들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1분기 부진이 확실시되며, 2분기 초까지도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부품산업의 중심지인 대구·부품업계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국내 생산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매출 차질은 2조4000억원, 기아차의 매출 차질은 1조5000억원이다. 영업이익 차질은 현대차 2400억원, 기아차 1200억원이다.

국내 공장 기준 1주일 생산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은 현대차 3만4000대, 기아차 2만9000대로 추정되며, 현재까지의 가동중단과 시간당 생산량(UPH) 하락, 확진자 발생에 따른 추후 휴업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1분기 생산 차질은 최소 3주로 전망된다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이에 따른 생산차질 예상대수는 현대차 12만대, 기아차 9만대로 추정되며 국내 평균가격(현대차 3000만원·기아차 2500만원)을 단순 적용하면 매출 차질은 현대차 3조6000억원, 기아차 2조3000억원이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재고판매와 특근으로 3분의1이 만회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까지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통해 확인된 현대·기아차의 기초체력이 코로나19 대응과 회복과정에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현대차 1760억원, 기아차 2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의 영업이익 감소폭을 더 크게 잡은 이유에 대해 "별도 법인의 손익구조 차이로 가동률에 따라 실적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조3000억원, 기아차의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57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내수 시장 회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개선이 2분기 실적회복의 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대차 GV80은 2분기부터 선적이 이뤄질 전망으로 실적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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