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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금융시장 `퍼펙트스톰'…코스피 추락, 치솟은 환율(종합)

등록 2020.03.17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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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초강력 부양책 쏟아내도 요동치는 금융시장

원·달러 환율 1240원 뚫고 약 10년만에 최고치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7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714.86)보다 42.42포인트(2.47%) 내린 1672.44,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04.51)보다 10.22포인트(2.03%) 오른 514.7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6.0원)보다 17.5원 오른 1243.5원에 마감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7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714.86)보다 42.42포인트(2.47%) 내린 1672.44,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04.51)보다 10.22포인트(2.03%) 오른 514.7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6.0원)보다 17.5원 오른 1243.5원에 마감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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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촉발된 '퍼펙트 스톰(동시다발적 악재의 초대형 경제위기)' 공포감 속에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와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다.

1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4.49% 하락해 1630선까지 밀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로 끌어내리는 '초강력' 대응책을 내놨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되살리지 못한 것이다.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다 2.47% 내린 1672.44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10월5일(1666.52) 이후 8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전거래일보다 3.27% 급락해 장을 시작한 코스닥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다 오후 상승 전환해 2.03% 오른 514.73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포에 장악된 심리적인 투매는 시장 안정을 찾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가 흔들린건 간밤 뉴욕 증시가 폭락한 영향이 크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 13일 대비 12.93% 급락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1.98% 크게 밀려났다. 장초반 7% 넘게 급락해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6거래일 만에 세번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주말에 비해 12.32% 대폭 떨어졌다. 하락폭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미 정부와 연준이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풀어놓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가 7~8월까지 지속될 수 있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 점도 공포감을 확산시켰다.

원화값도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26.0원)보다 5.0원 오른 1231.0원에 출발했다가 장중 상승폭을 키워 124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전거래일보다 17.5원 급등한 1243.5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24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0년 6월11일(1246.1원) 이후 약 9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대규모 완화정책에도 금융불안이 진정되지 않아 달러 선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7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714.86)보다 42.42포인트(2.47%) 내린 1672.44,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04.51)보다 10.22포인트(2.03%) 오른 514.7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6.0원)보다 17.5원 오른 1243.5원에 마감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7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1714.86)보다 42.42포인트(2.47%) 내린 1672.44,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04.51)보다 10.22포인트(2.03%) 오른 514.7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6.0원)보다 17.5원 오른 1243.5원에 마감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3.17.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사태가 광범위한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걷히질 않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갖고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실물·금융 부문 복합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 폭락은 경기침체를 반영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며 "당분간 주식시장 침체는 불가피해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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