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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투자한 티몬, 10년 만에 1억 흑자…"직원들 해외포상"

등록 2020.04.02 18: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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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커머스 결정적 역할 해"

"앞으로 월 흑자 100억원 목표"

3000억 투자한 티몬, 10년 만에 1억 흑자…"직원들 해외포상"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티몬이 창립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티몬은 지난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1억6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티몬은 "일시적으로 비용을 줄여 만든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분기 또는 연 단위로도 지속 가능하게 설계된 건전한 실적 개선을 통한 흑자라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준비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2010년 설립된 티몬은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였다. 2016년엔 1551억원, 2017년 1190억원, 2018년 12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0년간 투자한 금액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티몬은 수익이 개선될 수 있었던 이유로 타임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꼽았다. 파트너사에는 단기간 내 폭발력 있는 판매량과 강력한 홍보 효과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다. 소비자는 온라인 최저가 이상의 압도적 할인이 적용된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해 무리한 비용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인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개월 연속 구매 고객은 지난해보다 44% 늘었고, 대표적인 특가딜인 '티몬블랙딜'을 구매하는 고객의 경우 평균 3일에 한번씩 구매를 할 정도로 중복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 지표도 대폭 강화됐다. 올해 1~2월 티몬에서 딜을 진행한 상위 100여개 파트너 평균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 가량 올랐다. 상위 매출 1만개 파트너로 확대하더라도 평균 23% 매출이 증가했다.

티몬이 2021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IPO는 티몬 뿐만 아니라 e커머스 업체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커머스 업체 대부분은 비상장 기업이라서 기업 가치를 추측하는 데 그치고 있다. 티몬이 이번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목표대로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IPO까지 간다면, 티몬을 기준으로 e커머스 회사들의 몸값을 추측할 수 있고 이는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티몬은 이번 흑자전환을 기념해 전직원에게 해외여행 포상을 약속했다. 더불어 파트너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추가함은 물론, 선순환 재무구조 확보에 집중해 수익성 강화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티몬만의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좋은 상품을 보유한 파트너가 많아지고, 찾아오는 고객도 증가하며 3월에는 업계 최초로 흑자전환을 달성하게 됐다"며 "이번 흑자 전환이 단발로 그치지 않고 분기 또는 연간 흑자로 확대될 수 있게 구조를 계속해서 강화해 월 흑자 100억이 지속적으로 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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