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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들어온다던 '인컴펀드' 마이너스 수익률...자금 유출

등록 2020.05.28 15: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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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 달간 인컴펀드서 2418억원 유출

코로나 확산·유가 급락에 마이너스 수익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버스·레버리지 몰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031.20)보다 15.88포인트(0.78%) 오른 2047.08로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24.59)보다 4.17포인트(0.58%) 오른 728.76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4.4원)보다 3.6원 오른 1238.0원로 시작했다. 2020.05.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031.20)보다 15.88포인트(0.78%) 오른 2047.08로 출발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24.59)보다 4.17포인트(0.58%) 오른 728.76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34.4원)보다 3.6원 오른 1238.0원로 시작했다. 2020.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저금리 시대에 정기적인 수입을 꾸준히 창출해 인기를 끌었던 인컴펀드가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컴펀드는 주로 채권, 고배당·우선주, 리츠, 부동산 관련 상품 등 인컴을 제공하는 자산에 투자해 수취하는 이자, 배당, 분배금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인컴 수익이 안전마진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예·적금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꾸준히 올리면서도 안정성이 높은 인컴펀드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올 들어 인컴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에서 운영 중인 116개 인컴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3개월간 2418억원 줄어든 총 2조8986억원을 기록했다. 6개월 기준으로는 1332억원, 연초 이후로는 79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한 해에만 국내에서 판매된 인컴펀드에 1조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전례 없는 유가 급락으로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인컴펀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컴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6.51%,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직전 3개월간을 비교하면 -6.24%에 달한다. 이는 천연자원(-42.39%)과 원자재(-27.24%), 농산물(-12.29%), 레버리지(-16.40%), 인프라(-11.57%) 다음으로 낮은 수익률이다.

상품별로는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슈포더월지급글로벌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22.83%)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증권자투자신탁(H)[혼합-재간접형]ClassA'(-14.40%)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다이나믹하이인컴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C1)'(-12.21%)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멀티인컴EMP혼합자산자투자신탁H[재간접형]_Cf'(-11.95%) ▲'미래에셋글로벌EMP인컴배분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C-I'(-11.52%) 등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2~3개월간 코로나 여파와 마이너스 유가 등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연출되면서 인컴펀드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 변동폭이 크고 글로벌 시장 위험성이 증가될 때에는 인컴펀드라 하더라도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인컴펀드는 채권 비중이 높은데 코로나 때문에 국채와 이머징마켓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는 시장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시장을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나 레버리지 펀드들의 인기가 훨씬 높아진다"면서 "인컴펀드의 자금들이 레버리지나 인버스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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