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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중국발 '우편물 환적시장' 열었다

등록 2020.06.02 11: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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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물품 인청공항·인천항 배후단지서 분류 가능

현재 물동량 1만t →44만t으로 성장 기대

[대전=뉴시스] 중국에서 온 환적우편물을 최종 목적국별로 재분류해 항공화물용 컨테이너(ULD)에 적입하기 직전의 모습.

[대전=뉴시스] 중국에서 온 환적우편물을 최종 목적국별로 재분류해 항공화물용 컨테이너(ULD)에 적입하기 직전의 모습.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중국을 출발해 전 세계로 배송되는 전자상거래 우편물을 국내에서 환적해 처리하는 '우편물 환적시장'이 열렸다.

관세청은 전자상거래 우편물 환적사업 활성화를 위해 인천공항과 인천항 배후단지에서 환적 우편물 분류작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고 2일 밝혔다.

중국에서는 급증하는 온라인 우편물을 자체적으로 소화하지 못해 이를 인근 나라로 옮겨 현지서 분류작업을 한 뒤 목적국으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편물 환적을 위한 우편물 분류작업은 규정상 터미널 안에서만 가능한 탓에 환적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우편물은 만국우편연합(UPU) 협약을 적용받아 세관에 화물정보를 기재한 적하목록을 제출하지 않기 때문에 세관은 우편물을 화물터미널 이외의 장소로 이동시킬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터미널 이외 인천공항·인천항의 인근 배후단지로 환적 공간을 넓혀 현재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연간 1만t에 불과한 중국 전자상거래 우편물 물동량이 연간 44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4000억원 가량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관세청은 환적사업 제도개선을 위해 항공사, 터미널 운영인 등 관련 기관 및 업체를 중심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차례에 걸친 업체를 방문해 설득해 왔다.

또 터미널 밖으로 이동해 재분류하는 환적 우편물은 세관에 적하목록을 제출토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적극행정을 추진해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거치는 우편물 환적시장이 본격 열리게 돼 관련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펼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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