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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급등, 코스피 더 오르나

등록 2020.06.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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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87.19)보다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마감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5.4원)보다 8.6원 내린 1216.8원에 마감했다. 2020.06.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87.19)보다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마감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5.4원)보다 8.6원 내린 1216.8원에 마감했다. 2020.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2000선 돌파에 성공한 코스피가 빠르게 연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석 달여 만에 저점 대비 50% 가까이 오르며 연일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087.19)보다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2100선을 터치한 뒤 상승 폭을 키워가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을 웃돈 것은 코로나29 발생 후인 2월25일(장중 고가 2105.49) 이후 99일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3월19일(1457.64) 보다 689.36포인트(47.29%) 뛰어오른 것이다.

올해 2월 말 중국 및 국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증시는 지난 3월 패닉장(공황장)세를 겪으며 1400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저가 매력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대량 순매도 공세와 경기 진작을 위한 정부의 정책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증시는 4월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증권가의 예상보다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피 전망을 상향하기도 했다. SK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으로 2300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2200으로 전망했다.

실물 경기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코스피가 고공행진하는 데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이 꼽힌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이에 대한 자신감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도 훈풍을 불어 넣은 것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 이전에도 국내 주식은 '싸다'라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서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저가 매수 매력이 있던 상태에서 국내 코로나19 방역이 세계적으로 모범사례로 언급되자 국내 안에서 이에 대한 자신감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의견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 정책뿐 아니라 국내 정부의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에 다량의 돈이 투입됐다.

최 센터장은 "강력한 재정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공급뿐 아니라 저금리 상태에서 부동산 투자도 어려워지면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다 보니 이 또한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센터장은 "내년에 경제가 지난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올해보다는 좋아질 거란 믿음이 당분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2차 확산이나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권교체 리스크도 있지만 조정의 폭은 상반기보다 훨씬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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