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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개척교회 확진 73명…방판 리치웨이서도 다수 감염"(종합)

등록 2020.06.05 12: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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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내 사적 모임도 있어" 방역 조치 강화 없을 듯

전 부처 의견 수렴 중…시설 위험도 높으면 수칙준수명령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을 경우엔 합동점검으로 개선 유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수도권 주거 확진자 관련 현황과 조치사항,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추진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수도권 주거 확진자 관련 현황과 조치사항,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추진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73명으로 늘었다.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도 점차 늘어나며 또 다른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5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5월31일 수도권 내 개척교회와 관련된 확진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6월5일 0시 기준 73명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까지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66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7명이 더 늘었다. 수도권 개척교회에서는 부흥회 등을 통해 모임을 가진 참석자를 중심으로 2차 전파 등이 발생하며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인천 38명 외에도 서울 18명, 경기 10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 종교시설 중심 소모임을 통한 확산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제주도를 방문했던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에서는 4일까지 18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5일 국내 신규 확진환자는 39명인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사회 확진자 34명 중 3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 종교시설은 운영이 제한되고 운영을 할 경우 정부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었다. 반면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종교시설에 행정명령은 적용되지 않고 방역수칙 준수가 권고사항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문제가 되는 종교시설에서 내에서의 소모임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은 사적 모임인 경우도 있고 해서 종교시설로 이렇게 딱 정해서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방식으로도 상당 부분 감염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건강용품 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폐쇄된 리치웨이 사무실 내부가 보이고 있다. 2020.06.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건강용품 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폐쇄된 리치웨이 사무실 내부가 보이고 있다. 2020.06.04. [email protected]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방문판매 회사 '리치웨이'와 관련한 확진환자는 21명까지 발생했다. 리치웨이 건물은 임시폐쇄되고 직원과 방문자 등 총 199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향후 검사 결과와 추가 역학조사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방문판매 회사와 관련한 확진환자가 다수 나타나며 또 하나의 집단감염 사례로 추적 관리 중"이라며 "하나의 집단감염을 확인해 관리하고 안정화시키면 곧이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재 상황이 방역당국으로서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번에 방문판매 업체, 이른바 떴다방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집단감염이 생기고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면서 매일마다 지방자치단체가 2만여개 가까운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하고 있는데 예상치 못했던 곳들에서 집단감염들이 발생하고 위험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들이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전략기획반장은 "모든 생활 속에 시설업종이나 이 행태들에 대해서 사전에 예측하고 고위험시설을 찾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현재 전부처적으로 간과되고 있는 위험시설들에 대해 의견들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 전략기획반장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게 되고 수칙을 강제화해야 될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고위험시설로 지정해서 강제적인 수칙준수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수칙을 강제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지자체 합동점검 시스템에 그런 시설이나 업소들을 넣어서 점검을 강화하면서 수칙을 준수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말을 앞두고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주민들께 간곡히 당부드린다. 주말을 앞두고 모임과 행사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를 취소하시거나 연기하시고 주말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대면접촉을 최소화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소모임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예배나 불가피한 대면모임의 경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시고 찬송, 기도 등이나 공동식사와 같이 침방울 전파의 위험이 큰 행동은 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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