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금실' 종묘 전국 최초 미국에 수출 계약 체결

경남도농업기술원, 조직배양묘 10주로 1억원 로열티 벌어

[진주=뉴시스] 딸기 '금실'.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 '금실'을 미국으로 종묘 수출길에 나선다.

경남도농기원은 8일 농기원 회의실에서 자체 육성 개발한 딸기 ‘금실’ 품종이 미국 종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국산 딸기 품종이 로열티를 받고 종자 강국인 미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경남도가 처음이다.

지난 2016년 개발한 ‘금실’ 딸기는 수확시기가 빠른 촉성재배용으로 당도가 높고 신맛이 덜하며 완숙됐을때 복숭아향이 어우러져 풍미가 깊고 식감이 우수하며 과형도 예뻐서 소비자의 기호가 매우 높다.

계약체결 내용은 경남도가 금실 딸기의 조직배양묘 10주를 미국에 공급하고, 업체로부터 계약금을 포함해 약 1억원을 로열티를 받는다.

또한 미국내 종묘 생산과 판매, 과실의 판매 등을 허락하지만 한국으로 종묘와 딸기과일의 역수출은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있다.

우리나라는 불과 15년전만 해도 국산딸기 품종이 없어 일본에 로열티를 주는 것을 걱정하는 실정이었으나 이제는 국산화 성공은 물론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나라로 발전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윤혜숙 연구관은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우수한 딸기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며 "경남 딸기가 농업인에게는 희망을 주고, 나아가 세계 딸기시장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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