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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 소녀상 앞 기자회견…"일부 언론, 균형 잃었다"

등록 2020.07.08 13:55:22수정 2020.07.08 18: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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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차 정기 수요시위…소녀상 앞 기자회견

이나영 이사장 "일부 언론들 균형감각 잃어"

"피해자 말을 짜깁기 해서 정당화 도구 삼아"

보수단체 "반일 정치꾼"…인근 맞불 기자회견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종로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제한 명령을 내린 가운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제144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과보고하고 있다. 2020.07.0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종로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제한 명령을 내린 가운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제144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과보고하고 있다. 2020.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수요시위 기자회견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8일 열렸다. 보수단체도 수요시위 기자회견 장소 인근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했다.

정의연은 이날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447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종로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집회를 금지하자 이를 우회한 것이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단체의 후원금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제대로 된 시민의 감시나 세무조사조차 받지 않는 언론사는 최소한의 균형감각도 잃은 채 ‘뉴스를 가장한 유언비어’를 마구 쏟아내며, 자신들만의 ‘표현의 자유’를 성역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극우들과 공명하며 피해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몰고 역사 왜곡과 부정에 앞장서 온 이들이 피해자의 말을 멋대로 짜깁기하고 해석해 자기 정당화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의 조정 결과도 공개했다. 이 이사장은 언중위가 기사삭제, 정정보도문 게재 및 기사 삭제 등으로 2건이 종결했고, 3건은 정정보도, 반론보도 보장, 제목 삭제 등으로 각각 강제 조정됐다고 했다.

정의연은 기타 기사에 대한 조정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종로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제한 명령을 내린 가운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제144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과보고하고 있다. 2020.07.0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종로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제한 명령을 내린 가운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제144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과보고하고 있다. 2020.07.08. [email protected]

이 이사장은 "언중위의 조정 대상인 한 기사의 기자가 한 대학 동문회가 주관하는 ‘제8회 의혈언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며 "해당 기사는 대표 지급처 한 곳을 기재하도록 되어있는 국세청 서식에 따라 제출한 내용을 ‘하룻밤 3300만원 술값’으로, 정당한 모급사업비 지출을 '수상한 기부'로 둔갑시킨 악의적 허위·왜곡보도의 전형이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보수단체의 집회 신고 선점으로 인해 지난달 24일과 지난 1일 두차례 평화의 소녀상 인근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수요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경비과장 명의로 "이 장소는 지난 3일부터 종로구청에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집회 금지 장소로 고치한 곳이다"며 "기자회견 취지에 맞게 다수 인원 운집하지 않게 주최 측에서 사전 안내해달라"는 안내 방송을 했다.
안내방송에는 "단체 간 상호 비방 및 욕설, 모욕 주는 언행을 자제해달라. 유튜브 촬영을 이유로 대기하는 유튜버는 향후 마찰 방지 위해 경찰 안내 따라 이동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정의연의 기자회견 장소 인근 연합뉴스 사옥 앞에는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와 위안부인권보호실천연대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자유연대 등도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보수단체 회원과 수요시위 참가자 사이의 충돌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73차 공익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73차 공익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8. [email protected]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 사람들 모두 반일 정치꾼이다"며 "가짜는 오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종로구는 방역 관련 조치의 일환으로 지역 내 집회를 제한했다. 위반 시 집회주최자와 참여자들은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의연과 보수단체들은 집회 형식이 아닌 기자회견 형식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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