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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이지와 이기동의 삶…이서수 '당신의 4분 33초'

등록 2020.07.14 15: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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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당신의 4분 33초 (사진= 은행나무 제공) 200.07.14. phtoo@newsis.com

[서울=뉴시스] 당신의 4분 33초 (사진= 은행나무 제공) 200.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4분 33초'를 작곡한 미국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1992년 생을 마쳤다. 당시 이기동은 12살이었고 밀린 학원비 때문에 체르니100을 끝으로 피아노와 멀어졌다.

잠수함을 발명했던 존 케이지의 아버지와 달리 이기동의 아버지는 한 번도 성실히 돈을 벌어온 적 없는 가장이었다. 이기동의 어머니는 날마다 김밥을 말아 그를 키웠다. 딱히 되고 싶은 것도 욕심나는 것도 없었던  이기동은 장래희망을 기입하는 칸에 별 생각 없이 의사라고 적었고 어머니는 학부모 의견을 기입하는 칸에 커다랗게 동감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아들의 성적과는 무관한 어머니의 바람일 뿐이다. 그의 시험 점수는 학창시절 평균 70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4분 33초간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은 존 케이지의 연주곡에서 영감을 얻은 소설이다. 치열한 경쟁이 일상인 사회에서 좌절과 낙담이 채취처럼 몸에 밴 인물 이기동, 그리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찬사를 받는 천재 전위 예술가 존 케이지의 삶을 병치 시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서수 지음, 292쪽, 은행나무, 1만3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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