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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법사위 "추미애 사과 안하면 회의 진행 못해"

등록 2020.07.27 19: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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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표시는 커녕 훈육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

"추미애와 윤호중은 반성하고 국민 앞 석고대죄해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7.27.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27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회의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날 윤한홍 의원을 향해 질의응답 과정에서 '소설 쓰시네'라고 한 발언을 두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도읍 통합당 간사를 비롯해 윤한홍·장제원·전주혜 등 법사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이 한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받아야 되겠다"며 "적어도 유감 표시를 할 줄 알았는데 추 장관은 오히려 구성원을 상대로 훈육을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개탄했다.

김 의원은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를 바로잡고 넘어가야 한다는 요청도 묵살하고 오히려 윤한홍 의원을 나무라는 발언을 계속했고 이런 상황에서 도저히 저희가 질의와 답변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저희는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에게 오늘 법무부를 제외한 현안질의를 계속하거나 따로 날을 잡아서 현안질의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윤한홍 의원은 "제가 질의 취지는 국가 지도자라면 스스로와 가족들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법무부 차관에게 동부지검장을 하다 왔는데, 추 장관의 아들 수사를 동부지검에서 하니까 그것과 관련이 없느냐고 묻는 도중에 일어난 일"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당사자에게 당연히 질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추 장관이 어디 한 두번 이랬나. 이쯤되면 추 장관의 인성을 거론해야 할 판"이라며 "사과를 분명히 받아야 한다. 첫 법사위에서 피감기관의 장이 상임위 질문에 대해 이토록 막장드라마를 연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받지 않으면 어떻게 우리가 법사위를 계속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에게 추 장관이 성찰할 시간을 주자고 했다"며 "자신을 돌아보고 국민 앞에 국회 앞에 정중하게 사과를 하라. 윤호중 위원장도 이렇게 편파적으로 끌려다니면서 법사위를 운영해선 안 된다. 두 분은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윤호중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도읍 미래통합당 간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0.07.27.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윤호중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도읍 미래통합당 간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0.07.27. [email protected]

전주혜 의원은 "오늘 대다수 통합당 법사위원들은 아예 질의 자체를 못했다. 과연 저희가 아무 객관적 근거 없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지는 끝까지 질의를 들어보고 판단하시길 요청드린다"며 "본인 아들이 아무 문제 없다고 하셨는데 그게 단 하나도 사실과 다르다면 그 말에 무거운 책임을 지고 사퇴하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윤 의원이 추 장관 아들과 관련, 서울 동부지검장을 맡은지 3개월여 만에 법무부 차관이 된 고기영 차관에게 "지금 동부지검장이 공석인데"라고 말하자 이 질문을 듣던 추 장관이 마이크를 켠 채 "소설을 쓰시네"라고 껴들며 논쟁이 격화됐다. 

장내 소란이 커지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질의답변이 진행되기 어려운 것 같다"며 회의를 정회했고 잠시 후 다시 재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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