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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소송' SK이노에 "영업비밀 침해는 기업·주주가치 훼손"

등록 2020.07.31 11:26:01수정 2020.07.31 14: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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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근거·합리적 수준 전제로 합의 가능"

LG화학, '배터리 소송' SK이노에 "영업비밀 침해는 기업·주주가치 훼손"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이 진행 중인 소송 건에 대해 재차 강경한 입장을 냈다.

31일 LG화학 측은 '2020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술 노하우 등 영업 비밀 침해 행위는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전지사업은 기술의 가치가 사업의 가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재·부품 사업의 특성 상 오랜 연구개발과 현장의 시행착오 과정을 거쳐 노하우 형태로 쌓은 기술력"이라고 했다.

LG화학은 SK이노가 비정상적인 채용행위를 통해 산업기밀 및 영업비밀을 부정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찰에 형사고소 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검찰에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사건도 진행 중이다. ITC는 지난 2월 SK이노의 조기패소 예비결정을 내리고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재검토하고 있다. 최종 판결은 오는 10월5일 나온다.

최종 판결에 앞선 합의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LG화학과 SK이노가 결국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인 가운데 합의금 규모가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LG화학 관계자는 "최종 판결 전에 양사 간 협상을 통해 합의할 수 있다"면서도 "객관적 근거를 토대로 합리적 수준으로 쌍방이 합의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있고, 조속히 원만하게 문제해결이 되길 기대하고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이노 측은 LG화학과의 소송과 관련 지난 29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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