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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韓영화 어디로…"재정 지원·해외시장 공략 필요"

등록 2020.08.07 17: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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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 포럼

[서울=뉴시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 포럼. (사진=영진위 제공) 2020.08.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 포럼. (사진=영진위 제공) 2020.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영화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업계와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과 영화진흥위원회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는 영화 산업을 보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정부 부처들의 인식은 영화를 여가 활동의 부산물이라거나 '당장 굶게 생겼는데 영화가 대수냐'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콘텐츠 산업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종료되는 영화발전기금을 대체할 새로운 기금을 출연하고, 주무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실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재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감독과 작가, 배우 등 영화 종사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발제자인 최항섭 국민대 교수는 "제일 중요한 것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생존인데 한국의 영화산업 종사자들은 대부분 사회안전망 밖에 위치해 있다"며 "영화는 사회적 가치이며 이에 종사하는 이들을 사회안전망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극장에서 봐야 그 경험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이를 경험하게 해주는 극장 기술이 필요하다"고 보충했다.

영화 '기생충'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역시 "상황이 안 좋으면 제작자들은 관습적이고 전형적이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작품을 남기고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새로운 영화는 접게 된다"며 "(신인 감독이나 작가들에게) 국가적인 지원을 한다거나 다양성과 새로운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기생충'의 성과를 다시 기대해 볼 수 있는 길"이라고 짚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넷플릭스(연간 20억달러 규모 콘텐츠 투자)와 할리우드 스튜디오(글로벌 박스오피스의 25%) 사례와 같이 영화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한 시장 확대가 필수"라며 "국내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 동시 개봉 영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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