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평균 국내 확진자 줄었지만…"교회·식당 등 집단감염 우려"(종합)

등록 2020.08.09 18:42: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월26일~8월8일 2주간 국내발생 19.9명→12.1명

방역망 내 관리비율 80% 초과·집단발생 건수도↓

'깜깜이' 비율 올랐지만…전체 확진자 감소 영향

음성 확인서 의무화 이후 해외유입 감소세 뚜렷

"휴가·장마에 세계 대유행…마음 놓을 상황 아냐"

[세종=뉴시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회의 논의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회의 논의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8.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 확진자 감소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지표 개선에도 정부가 교회와 식당, 카페 등 잇따른 수도권 집단감염에 우려를 표했다.

지역사회 감염 억제 양상에도 휴가철 인구 이동과 장마 기간 실내 생활 증가, 세계적인 대유행 확산 등 위기 요인도 여전해 마음 놓을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최근 2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1명으로 이전 2주(7월12일~25일) 19.9명 대비 7.8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도 15.4명에서 10.2명으로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돼 방역당국 통제 안에 있는 환자 비율인 2주간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지난주에 이어 연속으로 80%를 넘겼다. 집단 발생 건수는 직전 2주 9건에서 최근 2주 동안 8건으로 1건 줄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직전 2주간 6.4%에서 최근 2주 8.5%로 증가했으나 이는 전체 확진자 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감염 경로 불명 환자 수는 46명(전체 719명)에서 40명(470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인 방역 관리 지표 개선에도 중대본은 수도권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에 우려를 표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발생했고 대부분이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하여 식사를 하는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특히 소규모 개척교회의 경우 소모임 금지를 해지한 이후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공동식사나 소모임 등을 하지 말고 방역에 철저히 신경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해 24명과 또다른 고양시 소재 기쁨153교회 관련 20명이 확진됐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누가선교회 소모임과 관련해서도 뒤늦게 집단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지인 1명이 추가돼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석교회의 경우 교인이 근무한 어린이집을 통해 원아 가족은 물론 지역사회로까지 추가 전파가 발생한 상태다.

이들 사례 모두 예배 후 교인들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

계속되는 집단감염에 인구 이동이 많은 휴가철, 실내 활동 시간이 많은 장마 기간이 겹치고 세계적인 대유행이 확산되는 점 등도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박 1차장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발생과 관리상황은 안정적인 억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수도권의 계속된 집단감염 속에서 휴가와 방학으로 인한 인구이동, 장마로 인한 실내시설이용 증가 등의 국내 상황과 세계적인 대유행 확산이 계속되는 국외 상황은 여전한 위기요인으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최근 2주간 방역 관리 상황 비교.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최근 2주간 방역 관리 상황 비교.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8.09. [email protected]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 이후 해외 유입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 수는 21.4명으로 이전 2주 31.4명 대비 10명 줄었다.
 
정부는 이 같은 감소 추세로의 전환이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지정에 따른 관리 강화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을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해 방역 수준을 강화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 검사인 PCR(유전자 증폭 또는 중합효소 연쇄 반응) 검사 음성 결과서 제출 의무화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12일 21명이었던 하루 평균 해외 유입 외국인 환자 수는 음성 결과서 제출이 의무화된 같은 달 13일 이후 감소 추세를 보여 13일~19일 16명에 이어 20일~8월6일에는 5명까지 줄었다.

여기에 이달 3일부턴 러시아 선박 선원에 대해서도 출항 48시간 이내 음성 결과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박 1차장은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지정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 결과 지난 2주간 해외유입 환자는 감소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부터 입국자에 대해 PCR 음성결과서 제출이 의무화 된 7월13일 이후로 해외유입 외국인 환자는 확연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이행 상황을 보면 8일 하루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실내체육시설 445개소, 야영장 30개소 등 36개 분야 총 1만3680개소를 점검했다. 그 결과 마스크 미착용, 출입자 명부 미작성 등 39건에 대해 행정지도를 했다.

클럽·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2092개소를 대상으로 한 심야 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2시) 경찰청·식품의약품안전처 특별점검(95개반, 437명) 결과 244개소가 영업 중지인 것을 확인했다. 영업 중인 1848개소에 대해선 전자출입명부 설치, 방역수칙 준수 안내 등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8일 오후 6시 기준 행정안전부가 관리 중인 자가격리 대상자는 3만1429명이며 이중 2만9541명이 해외 입국 자가격리자다. 국내 발생에 따른 자가격리자는 1888명이다. 무단 이탈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는 해외입국자나 거처가 없는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66개소 2757실의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1021명이 입소해 격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