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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사모펀드 사무관리 업무 중단…"운용사에 해지 공문"

등록 2020.08.12 17: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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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14개 전문운용사에 해지 요청 공문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기준가격을 계산하는 사무관리 업무를 원점 재검토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오는 10월 말에 사모펀드 사무관리 업무 관련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고 관련 공문을 전문사모운용사 14곳에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옵티머스 사태를 계기로 업무 프로세스·체계 등을 개선하기 위해 펀드 관련 업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며 "사모펀드 관련 업무를 원점 재검토하는 상황에서 14개의 운용사에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상호 협의로서 운용사 측에서 10월 말 이후에도 계약 지속을 원할 경우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게 예탁원의 설명이다.

현재 예탁원이 맡은 펀드 사무관리 일임액은 41조1434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금액은 5조6765억원이다.

펀드 자산의 기준가 계산업무 등을 맡아왔던 예탁원은 최근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감독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옵티머스가 사모사채에 투자해놓고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라고 투자자를 속이는 행위를 사무관리사로서 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탁원은 공모펀드에 사용되는 온라인 플랫폼 펀드넷(FundNet)을 통해 사모펀드의 자산 내역을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 등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사업'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업무 중단이 앞으로 사모펀드 관련 업무를 아예 맡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재점검을 통해 회사의 장기 비전에 맞게 펀드 사무 관리 업무를 돌아보고 개선한 뒤 계속 진행이 가능하다면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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