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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전국 할퀸다…빠르고 강해져 내일 강타

등록 2020.08.25 17: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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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황해도 부근 연안 상륙

"상륙 직전까지도 강한 세력 유지"

"제주도·서쪽 지역 매우 강한 바람"

전국적으로도 매우 강한 바람 예고

많은 강수도…제주산지 500㎜ 이상

전국적으로도 30~100㎜ 폭우 예상

제주·전남 남해안·서해안 폭풍해일

[서울=뉴시스]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내일(26일)부터 모레(27일)까지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바비는 모레 황해도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륙 직전까지도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영향 범위에 드는 우리나라에 매우 강한 바람과 최대 500㎜의 강수 등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 전남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2020.8.25(사진=기상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내일(26일)부터 모레(27일)까지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바비는 모레 황해도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륙 직전까지도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영향 범위에 드는 우리나라에 매우 강한 바람과 최대 500㎜의 강수 등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 전남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2020.8.25(사진=기상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내일(26일)부터 모레(27일)까지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바비는 모레 황해도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상륙 직전까지도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영향 범위에 드는 우리나라에 매우 강한 바람과 최대 500㎜의 강수 등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 전남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5hPa, 강풍반경은 약 370㎞, 최대풍속은 시속 144㎞(초속 40m)의 강한 강도로 발달한 상태다. 최대풍속이 초속 40m이기 때문에 여전히 강도 '강'으로,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

태풍 바비는 내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겠다. 이후 모레 새벽 5~6시에는 북한 황해도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제주도 남쪽 해상 진입 시 평년 대비 약 1~2도 높은 상태인 30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 받아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하겠다고 분석했다.

이후 태풍 바비는 해수 온도가 낮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해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륙 직전까지도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겠다.

우리나라는 태풍 바비의 영향 반경 안에 있기 때문에 내일과 모레 사이 전국에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2020.08.25.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2020.08.25.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26~27일 태풍이 서해안에서 약 50~100㎞ 떨어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인 위험반원에 위치하겠다"면서 "태풍의 강풍 반경이 420㎞ 안팎으로 나타나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위험반원은 태풍의 진행방향 기준 태풍 중심의 오른쪽 반원을 말한다. 이 부분은 태풍순환에 의한 바람과 태풍진행에 의한 바람이 합쳐져 비바람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기상청은 이어 "특히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면서 "제주도는 이날 밤부터 오는 27일 새벽에, 서해안은 26~27일에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면서 "그 밖의 서쪽지역(서울·경기도·충청도·전라도)과 경상남도에서도 26~27일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덧붙였다.

태풍 바비는 내일과 모레 사이 많은 비도 몰고 오겠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고 있고, 이후 태풍이 더 북상하면서 내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모레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는 26일 오후부터 27일로 예상된다"면서 "강한 바람이 지형과 부딪히면서 제주도와 전라도,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제주도 산지 500㎜ 이상), 경남 남해안과 경북 서부 내륙은 최대 1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측했다.

이날부터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을 보면, 전라도·제주도·지리산 부근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500㎜ 이상), 경남 남해안·경북 서부 내륙(26일부터)·서해5도 50~150㎜, 그 밖의 전국(26일부터) 30~100㎜다.

[군산=뉴시스] 고석중 기자= 제8호 태풍 '바비'가 25일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40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하면서 전북 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26일)가 발효되자 어선들이 군산내항으로 피항을 시작하고 있다. 2020.08.25. k9900@newsis.com

[군산=뉴시스] 고석중 기자= 제8호 태풍 '바비'가 25일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40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하면서 전북 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26일)가 발효되자 어선들이 군산내항으로 피항을 시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해상과 해안에서도 태풍의 강한 영향을 받아 위험이 커지겠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도 전 해상과 서해 남부 해상, 남해상은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높아지면서 풍랑특보 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밤부터는 서해 중부 해상에서도 물결이 높아지겠고, 이들 해상을 중심으로 모레까지 최고 10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또 동해상에서도 내일과 모레 사이에 최고 5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특히 기상청은 해안 영향과 관련, "이날부터 모레까지 태풍이 낮은 중심기압을 유지해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고,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제주도, 전남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만조 시각까지 겹치는 시간에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크겠다"면서 "해안도로 및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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