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추석 제례 참석 인원 최소화…마스크·거리두기·손소독·환기 중요"
"동거가족 아니라면 누구든 확진자 가능성 염두에 둬야"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시민이 추석 선물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2020.09.29. [email protected]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되도록이면 어르신들을 뵙지 않도록 호소 드리지만 불가피한 상황의 경우 제례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차례를 지낼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여자 사이에 거리를 두며 중간에 손 세정제를 반드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제사에 참여하는 분 중 동거하는 가족이 아닐 경우에는 누구나 코로나19의 조용한 환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제례를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라는 네 글자를 머릿 속에 넣어두고 제사를 지내는 절차마다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며 "환기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은 50개 주 중에 21개 주에서 감염이 다시 폭증하고 있고 인도 역시 일일 확진자가 8만명에 달하며 유럽 각국은 재유행을 당하는 입장에서 다시 강력한 봉쇄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계속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게 많다. 재감염, 항체 지속기간, 합병증에 대한 위험 요인, 회복 후 후유증, 유전자 변이 등 어느 것 하나 숙제가 아닌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추석과 연휴기간 전체 발생이 줄어든다 하더라도 조용한 전파로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가족, 친지, 친구와의 모임을 최소화해달라. 모이면 반드시 확산 기회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고향을 방문했다면 일단 어르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펴달라"며 "되도록 직계가족만 만나고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마스크 착용, 손 위생, 환기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행지에서의 감염 전파도 우려된다"며 "이동을 한다면 한적한 야외가 좋고 야외에서도 거리두기가 안 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연휴 중이라도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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