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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 '술 한잔'도 위험"

등록 2020.10.20 09: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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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팀, 40세 이상 36만여명 분석

연구팀 "가벼운 음주도 사망 위험 높여…자제해야"

[서울=뉴시스] 20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일반인과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술을 적게 마셔도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일반인과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술을 적게 마셔도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가벼운 음주로도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강단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일반인과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술을 적게 마셔도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코호트(동일집단)를 토대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 중 암 과거력이 없는 40세 이상 36만 4361명을 일반인과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로 나눠 알코올 섭취 빈도와 양부터 평가했다.

연구팀은 미국 간질환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음주, 가벼운 음주(여성 10·남성 20g 미만), 보통 음주(여성 40g· 남성 60g 미만), 문제성 음주(여성 40g·남성 60g 이상)로 구분하고, 그에 따른 사망률을 비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 있는 사람은 간암 또는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일반인 대비 10.85배 더 높았다.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의 간 건강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가 술을 마시면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벼운 음주를 해 온 환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 환자에 비해  19%, 보통 음주 환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 환자에 비해  23% 사망 위험이 높았다. 특히 문제성 음주를 한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69%까지 높아졌다.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들의 나이, 간염 치료력, 다른 질환력 등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곽 교수는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가벼운 음주, 여성의 경우 하루 소주 1잔, 남성의 경우 소주 2잔 미만도 사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만성 바이러스 간염을 앓는 사람의 경우 적은 양의 음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 분야에서 피인용지수가 높은 '미국 소화기 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최근호에 실렸다.제 1저자로 신동현·강단비 교수가, 교신저자로 곽금연·조주희 교수가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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