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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폭언' 이명희에 2심도 실형 구형…"상처준거 죄송"

등록 2020.10.22 11: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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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운전기사 상습 폭행·폭언 혐의

이명희 "마음 상처 입힌 것 죄송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2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경비원·운전기사 상습폭행' 관련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0.22. 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2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경비원·운전기사 상습폭행' 관련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경비원과 운전 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71) 전 일우재단 이사장 항소심에서도 검찰이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22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구회근) 심리로 열린 이 전 이사장의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주고 원심대로 구형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이 전 이사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히 살 것을 약속드리고 선처를 부탁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 이사장 측 변호인은 "이 전 이사장은 동종 전과 없이 평생을 살아왔고, 이 사건 내용을 보면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우발적으로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한 물건을 던진 것은 이 전 이사장이 자기 화를 표출하는 방법으로 던진 것이지 특정 사람을 향해 던진 것이 아니다"면서 "이 전 이사장은 진심이 느껴질 정도로 피해자들에게 그 뜻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정기관에서 다양한 수사가 이뤄져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한 충격을 받았고, 그런 중에 부군께서 돌아가시는 상황까지 생겼다"며 "양형적 측면을 고려해 다시 한번 살펴봐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 전 이사장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9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2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경비원·운전기사 상습폭행' 관련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0.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2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경비원·운전기사 상습폭행' 관련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0.22. [email protected]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2017년 4월 경비원과 운전기사 등 직원 9명을 상대로 총 22회에 걸쳐 상습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 전 이사장은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 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는 등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또 이 전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출입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향해 조경용 가위를 던진 혐의 등도 받고 있다.

1심은 "이 사건 범행은 이 전 이사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피해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그리고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다만 공소사실 중 책으로 눈을 스치듯 맞거나 구두에 맞아 멍이 든 경우, 또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등 일부 상해 혐의는 경미한 상처이기에 형법상 상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변호인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인 6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초청해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상고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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