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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내년 봄이라도 북한과 식량·비료 협력해야"

등록 2020.11.26 17: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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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수해·코로나·제재 삼중고 처해"

"지속가능한 남북 인도협력 틀 마련할 것"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현을 위한 남북보건의료협력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20.1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평화의료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현을 위한 남북보건의료협력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020.1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6일 "필요하다면 남북이 내년 봄이라도 식량과 비료 등을 통해 적시에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주관한 '제로헝거 혁신 정책회의' 축사에서 "수해·코로나·제재라는 삼중고 속에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에 처해있을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또 "한반도의 긴 역사 속에서 남북의 주민들은 하나가 돼 살아 왔고 지금도 서로에게 연결돼 있는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라며 "정부는 이를 위해 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상호협력 추진체계를 마련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회성 방식에서 탈피해 연간 계획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협력의 틀을 만들고 인도협력 사업 전반에 대한 새로운 추진 동력을 마련해 보겠다"며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기에 다양한 주체, 주역들과 새로운 협력의 길을 개척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남북 인도협력은 어느 한쪽이 도움을 주기만 하는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이제 더 건강한 공동체로 가는 상생의 길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84년 서울이 큰 홍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북한이 우리 이재민에게 구호 물품을 지원했던 사례를 기억한다"며 "지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잠시 멈춰있지만 인도협력의 길에서 더 크게 열릴 수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기회 또한 기대하면서 지속적으로 협력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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