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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방역관 논란 지속…정부 "거리두기 등 방역 틀 중대본이 결정"

등록 2021.04.20 12: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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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시·도지사가 거리두기 조정 및 개편 토의·결정"

백신 확보 발언, 남편 이력 논란…野 임명 철회 요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2.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2.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새로 임명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대책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연일 제기되자 정부가 선을 긋고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0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청와대 차원에서 별도로 정부의 방역체계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부 자체의 방역계획 큰 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거리두기 체계 재편은 국무총리와 각 시·도지사가 모여서 토의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공청회 이후 중대본 차원에서 검토했고 가다듬는 단계"라고 말했다.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기존 사회정책비서관실에서 담당하던 방역·백신 업무 가운데 방역 업무를 분리해 방역 관련 정책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됐다.

그러나 이 자리에 임명된 기 기획관은 남편의 과거 이력과 방역 관련 발언이 회자되며 정쟁 대상으로 부각됐다.

국민의힘 등 보수야당은 기 기획관이 과거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기 기획관은 지난해 1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 백신 생산국이 자국민 접종 우선 원칙에 따라 선점에 나선데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부작용 논란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백신 수급이 어려워진 상태다. 결과적으로 방역전문가로서 기 기획관의 예측이 빗나갔다는 비판이다.

야당은 기 기획관의 남편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도 문제삼으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6일 기 기획관 임명 브리핑 당시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국민들의 코로나 이해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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