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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모바일로…디지털 전환 나선 홈쇼핑업계

등록 2021.04.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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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채널 매출 TV 앞서…체질 개선 불가피

TV에서 모바일로…디지털 전환 나선 홈쇼핑업계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홈쇼핑업체들이 TV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소비 패턴의 변화로 모바일 채널의 매출이 TV 홈쇼핑을 앞지르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올해 초부터 약 200억원을 들여 MSA 방식을 전면 도입한 영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TV홈쇼핑 중심 사업 구조를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MSA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Micro Service Architecture)의 줄임말이다. 각 영역을 세분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방식이다. 이미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 기업에서는 상용화 된 서비스다. 홈쇼핑 업체 중 전면 도입은 CJ오쇼핑이 최초다.

CJ오쇼핑은 이와 같은 디지털 기반의 모바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모바일사업부(현 e커머스사업부) 산하에 DT(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모바일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투자도 확대한다. 신성장 동력 모색을 위해 내·외부 구분 없이 모바일 역량 강화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자원을 조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패션·뷰티·리빙·유아동·건기식등 5대 카테고리와 MZ세대 타깃 e커머스 플랫폼, 데이터 분석 등 당사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밴처캐피탈 및 CVC를 통한 간접투자는 물론 사업 시너지가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투자나 M&A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이 전사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에 나선 이유는 모바일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CJ오쇼핑의 전체 취급고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마찬가지로 홈쇼핑업계는 모바일 채널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디지털 전환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홈쇼핑업계는 모바일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앱과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TV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부릉(VROONG)' 서비스로 유명한 물류회사인 ㈜메쉬코리아에 투자해 19.53% 지분을 확보했다.

GS홈쇼핑은 이번 투자를 통한 협업으로 다회차 당일배송, 즉시배송 등이 가능하게 됐다. 또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밀키트 등 냉장식품과 과일 등 각종 신선식품의 판매확대가 가능해졌다.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와의 물류 협업을 통해 모바일 채널 확대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현대홈쇼핑도 모바일 채널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H몰 모바일 앱을 리뉴얼했다. 새롭게 바뀐 현대H몰 모바일 앱은 상품 할인 정보에 대한 전달 기능을 강화했다.

할인 행사나 이벤트 등에 대한 이미지를 리뉴얼 전보다 최대 20% 가량 키우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카드 뉴스 형태로 만들어 화면 구성을 단순화했다. 또 현대홈쇼핑이 운영중인 TV홈쇼핑·현대홈쇼핑플러스샵(T커머스)·쇼핑라이브(라이브커머스) 등 세 가지 채널 방송 상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온에어'(On-Air) 메뉴를 화면 하단 중앙에 추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9년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를 론칭하고 라이브커머스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 PD, 상품기획자(MD)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콘텐츠 부문을 만들고 부문 내에 모바일 라이브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전담하는 테스크포스(TF)팀도 신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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