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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가인권위, 대통령 임명 친정부통신사대표 보호 나서

등록 2021.05.13 10: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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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사망률 가장 높은 멕시코에서

"대통령의 입"까지 보호해야하나

[보카델리오=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멕시코 베라크루스주 보카 델 리오의 세계무역센터(WTC)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교육 종사자들이 중국산 캔시노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오는 7월 학년이 끝나기 전에 학교를 재개교 하기 위해 5개 주 교사들에게 1회만 접종하는 캔시노 백신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2021.04.21.

[보카델리오=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멕시코 베라크루스주 보카 델 리오의 세계무역센터(WTC)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교육 종사자들이 중국산 캔시노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오는 7월 학년이 끝나기 전에 학교를 재개교 하기 위해 5개 주 교사들에게 1회만 접종하는 캔시노 백신을 투여하기 시작했다. 2021.04.21.

[멕시코시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 정부의 국가인권위원회가 언론인 보호 매뉴얼에 따라서 정부의 관영통신사 대표를 보호해야하는 야릇한 입장에 빠졌다.

 공공기금으로 운영되는 이 인권위의 소관부서인 내무부는 12일 이 보호신청건을 기각하면서, 정부는 다른 방식으로도 관리들을 보호할 수단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인권위는 민간인인 개인이 공무원에 의해 핍박을 받을 때 이를 구제하는 것이지, 그 반대의 경우는 해당되지않는다.  보통은 범죄조직이나 부패 관리들의 협박에 시달리는 기자를 돕고 경호원을 붙여 주는 등 조치를 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부자본의 통신사 노티멕스의 사장 산화나 마르티네스에 대한 보호신청이어서 문제가 복잡하다.  노티멕스는 2020년 마르티네스가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파업으로 회사가 엉망이 되었고 마르티네스는 노조활동을 한 직원을 모두 교체 하는 등 강경일변도로 나가다 욕을 먹자 보호신청을 한 것이다.

비판자들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임명한 마르티네스가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앵무새 역할을 한다며 특히 대통령을 비판한 개별 언론인들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강력히 비난해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자기는 다른 언론인들과 언론자유단체들에게 쫒기고 욕먹고있으며, 파업으로 일도 제대로 못한다며 보호를 신청했다.

내무부는 일단 올해 초 마르티네스의 신청을 기각했지만,  국가인권위는 이를 재고해 달라고 재신청을 했다.

이 언론인 보호 프로그램은 가뜩이나 언론인이 살기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멕시코에서 낮은 재원과 폭주하는 보호 요청으로 한계에 이르러있다. 기자단체들은 멕시코에서 지난 해 살해된 기자가 9명이며 이는 전쟁중이 아닌 나라중에서 가장 높은 피살률이라고 말한다. 
 
지난 주에도 북부 소노라주에서 기자 또 한 명이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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