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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코로나 재확산 조짐…올림픽 유관중 '먹구름'

등록 2021.06.25 11: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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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서 지난달 31일 저녁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1.06.25/

[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서 지난달 31일 저녁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1.06.25/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도쿄도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니시니혼신문 및 NHK 등 일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도쿄도에서는 이달 20일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되고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됐다.

그러나 도쿄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23일 619명, 24일 570명을 기록하는 등 전주 같은 요일의 신규 확진자 수를 5일 연속 웃돌았다.

일본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그룹의 지난 23일 회의에서 도쿄도의 감염 상황 분석이 논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4일 도쿄도의 모니터링 회의에서도 전문가들은 잇따라 '도쿄도에 재확산 전조가 보인다'고 강하게 경고하는 등 일본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감소 추세지만 수도권의 감염자 수는 증가세로 전환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도쿄도에서는 감염 재확산 조짐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인도발 변이는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의 2배 정도로,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난 23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수도권에서 이미 신규 감염자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달 3일에는 40%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또 인도발 변이가 재확산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도쿄에서는 인파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파 상승은 사람과 사람 간 접촉 기회가 증가해 감염 리스크 상승으로 이어진다.

니시니혼신문은 향후 도쿄도의 1주일간의 신규 감염자수가 전주 대비 1.2배 증가세로 추이한다며 도쿄올림픽이 개막하는 7월23일께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 가까이로 증가할 수 있다는 추계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내에는 도쿄의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1000명 수준에 근접하면 긴급사태 선언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衛) 총리는 "올림픽 중에 긴급사태 선언이 나오면 무관중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언론은 이같은 도쿄도의 상황을 전하며 도쿄올림픽 개막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올림픽을 유관중으로 개최한다는 정부 시나리오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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