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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코스닥 새내기 에스앤디, 오버행 압박에 조마조마

등록 2021.09.29 12: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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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코스닥 새내기 에스앤디, 오버행 압박에 조마조마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에스앤디의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오버행 부담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스앤디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가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앤디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해 거래를 시작했다. 에스앤디는 일반 기능 식품 소재, 건강기능식품 소재 등 기능식품 소재 개발 생산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6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코스닥 상장 첫날 성적표는 저조하다. 새내기주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에서 결정되는데 에스앤디는 공모가(2만8000원)의 90%인 2만5200원에 출발한 뒤 이날 오전 11시55분 기준 장중 1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를 20% 넘게 밑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2대주주인 '유안타 세컨더리 2호 펀드'가 엑시트에 시동을 걸고 있어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인베스트가 운용하는 유안타 세컨더리 2호 펀드는 지난 2017~2018년 두차례에 걸쳐 총 61억원 규모의 에스앤디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실제 지난 7월 에스앤디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유안타 세컨더리 2호 펀드의 보유 지분은 75만주(24.7%)였으나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총 14만주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주당 2만5000원에 6만주를, 주당 3만원에 8만주를 팔아치우며 차익을 챙겼다. 취득 단가가 8000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의무보유 1개월로 묶어둔 15만주를 제외한 46만주가 언제든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 프로디지 제7호 투자조합(13만8610주),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12만주), 포스코-아이디브이(11만주) 등 주요 FI가 보유한 물량 또한 적지 않아 당분간 오버행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스앤디가 중장기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부가가치 기능성식품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 역량, 안정적인 생산 설비 플랫폼 구축 등 개발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높은 실적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자연친화적 식품 소재와 천연물로부터 유래된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확대하고 성장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재 개발 및 히트 상품 출시에 수요가 높은 대형 고객사의 채택이 확대되며 꾸준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대표 식품 기업들과의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소재는 구강 항균 소재, 위질환 예방 소재, 우울감 개선소재 등 신제품 확대와 상품 제형화를 통한 추가 성장이 더해지는 구조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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